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1세트 초반, GS칼텍스 레이나의 연타 공격을 받아내려던 정관장 박혜민과 최서현이 순간적으로 동선이 겹치며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두 선수가 동시에 공을 따라 움직이던 중, 최서현이 수비를 위해 움켜쥔 손이 박혜민의 코를 정통으로 강타했다.
예상치 못한 충격에 박혜민은 고개를 돌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 듯한 표정이 역력했다. 충돌 직후에도 박혜민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비 흐름을 유지했고, 곧이어 박은진이 레이나의 후속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득점을 올렸다. 정관장 선수들은 손뼉을 마주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그 와중에도 박혜민의 얼굴을 바라보는 동료들의 표정에는 걱정이 서려 있었다.
최서현이 디그를 위해 움켜쥔 손이 박혜민의 코를 정통으로 강타
고개를 돌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박혜민
눈물이 핑...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경기 진행
벤치에서 상황을 확인한 트레이너가 곧바로 코트로 들어와 박혜민의 상태를 점검했다. 트레이너는 조심스럽게 박혜민의 코 주변을 살폈고,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박혜민은 눈물을 닦으며 다시 경기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 자네테가 경기 전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또 한 명의 선수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던 순간. 정관장 벤치는 말 그대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정관장은 이날 세트 스코어 0-3(19-25, 22-25, 14-25)으로 완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승 18패(승점 18)로, 여전히 최하위.
김연경의 제자로 잘 알려진 인쿠시가 발바닥 부상을 딛고 팀 내 최다인 8점(공격 성공률 27.59%)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은진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 정호영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점, 박혜민은 6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