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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론조사서 신규 원전 건설 찬성 60% 넘었다…원전 필요 응답도 80%

중앙일보

2026.01.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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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여부를 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건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어섰다. 공론화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여론조사에서도 원전 건설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규 원전 건설을 찬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신규 원전 건설이 기정사실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신규원전 2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건설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0%가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 계획과 관련해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초 수립한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 원전 2기 신규 건설 여부를 공론화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2개 기관을 통해 진행됐다. 갤럽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1519명이, 리얼미터 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원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갤럽 조사에서 89.5%, 리얼미터 조사에서 82%로 나타났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안전하다’는 응답이 갤럽 60.1%, 리얼미터 60.5%로 높게 나타났다.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갤럽 69.6%, 리얼미터 61.9% 등으로 ‘중단되어야 한다’는 응답을 웃돌았다.

공론화 과정의 최종 절차인 여론조사에서 원전 건설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며, 11차 전기본상 예정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도 기정사실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부는 정책토론회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신규원전 추진방안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신년 기자회견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에서 발언하고 있다. 2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원전 문제가 너무 정치 의제화됐다”며 “필요하면 안전성 문제를 포함해서 (신규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 추세나 에너지의 미래, 이런 것들을 고민해 보면 엄청난 에너지 수요가 있는 건 사실이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기저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가 정책의 안정성 측면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구 뒤집으면 경제 주체들의 경영 판단에 장애를 주는 측면이 있다”며 “원전 문제도 비슷한 측면이 있고, 국제적으로 보면 원전 수출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확대가 가장 필요한 발전원으로는 재생에너지가 1순위로 꼽혔다. 갤럽 조사에서는 재생에너지가 48.9%로 가장 많았고, 원자력 38%, 액화천연가스(LNG) 5.6% 등이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재생에너지 43.1%, 원자력 41.9%, LNG 6.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응답에 앞서 “세계는 지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날씨 등에 따른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등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도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를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의 안내문이 제시됐다.



안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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