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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20대 지지율은 與 책임”…張 만남 제안엔 “여야 대화 우선”[신년 기자회견]

중앙일보

2026.01.20 23:40 2026.01.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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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단식 7일차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일대일 단독회담 요구에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일단 거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야당 대표도 당연히 필요하면 만나는데, 필요하고 유용할 때 만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연간 5조원, 4년간 20조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한 광역 시·도 행정 통합에 관해선 “핵심은 재정 지원과 권한의 이양”이라며 “정치적 고려를 해서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에) 무리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안 하면 통합이 안 된다”며 “지방선거 후에는 동력이 붙기 어려우니 이번이 기회”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치·행정 분야

▶대야(對野) 관계=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일대일 만남 제안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뭐든지 제가 다 개별 정당과 직접 대화, 직거래하면 여야 관계나 여의도 국회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소통과 대화는 중요하다”면서도 “(여야가) 충분히 대화하고, 거기서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때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이 대통령이 여야 7개 정당 대표·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때 유일하게 불참했다.

▶광역 시·도 행정 통합=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광역 통합은 지방 주도 성장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 대해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재정 지원, 권한 배분, 기업 유치, 공기업 우선 이전 등의 압도적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갑자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꺼번에 하면 재정이 걱정”이라며 “한두 군데 될까 말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4개가 동시에 한다고 하면 재정에 충격이 온다”고 재정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 20일 행정 통합 특례 업무를 전담할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태스크포스(TF)’(단장 김용범 정책실장) 구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며 웃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이전 주장이나 호남 반도체 벨트 구축 논의에 관해 “기업들의 배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부탁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정부 정책으로 결정해 놓은 것을 뒤집을 수는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많아 에너지 가격이 싸고 송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을 설득하고, 다른 데로 가도 이익이 나게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지난한 일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의 거대한 방향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 에너지가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20대 지지율=이 대통령은 가장 낮은 국정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을 보이는 20대 남성에 대해선 “그들이 보기에는 민주당도 이재명도 상당한 기득권자 아니겠느냐”며 “결국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층적 조사에 의하면 20대들이 보수화된 것은 아니고 개별 사안에 대한 판단들을 보면 여전히 진보적이라고 한다”며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고, 기성 체제 또는 기득권에 대해서 저항감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성장이나 발전에 매달리는 이유가 그것”이라며 “근본적으로 (20대에게)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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