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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출동에도 '단식 7일차' 장동혁, 병원 이송 거부…"끝까지 버틴다"

중앙일보

2026.01.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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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구급대원이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이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바이탈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주일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장 대표가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15일부터 단식 농성 중인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건의했다. 장 대표는 전날 밤부터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산소포화도가 급락한 상태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장 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지금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건강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당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건의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단식 투쟁 중단을 건의하면서 당 차원에서 쌍특검 수용에 대한 투쟁을 어떻게 더 이어갈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숙의하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 대표를 찾지 않은 것에 대해선 “계속 저렇게 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무관심을 넘어 폄훼와 조롱 섞인 말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단식장을 찾아오라’고 말하는 것도 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분 같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단식 7일차인 21일 오후 단식장인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119소방대원이 출동해 병원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장 대표를 찾은 중진 의원들은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구급차를 호출했다.

이날 오후 3시 57분쯤 구급차가 도착했고, 이송배드가 이동했다.

나경원·박덕흠·엄태영·서명옥 의원들은 정희용 사무총장과 박준태 비서실장에게 “빨리 모시고 가라”,“다시 오더라도 병원은 가야 된다”고 재촉했다.

나 의원은 “우리 당을 대표하는데 지금 건강이 나빠지면 우리 당을 이끌 분이 없다”며 “대표께서 단식을 그만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뜻”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대표의 문제 의식과 결기는 너무 강력히 피력됐다. 그게 국민과 당원께 다 전달됐고 이제는 당이 해야 할 차례”라며 장 대표의 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설득해봤는데 장 대표가 끝까지 버틴다며 안가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 대표가 이송을 거부하면서 소방대원은 출동 10분여 만에 돌아갔다.

한편 장 대표와 함께 사흘째 단식하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장 대표의 단식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못하다”며 단식을 중단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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