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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부부 측근’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소환

중앙일보

2026.01.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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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아들 부정 편입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부부의 측근이자 최소 두 건 이상 김 전 원내대표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21일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부의장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 피의자 3인방(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 이모씨, 이 부의장) 가운데 첫 조사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후 1시 49분쯤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했다. ‘김병기 의원 아내 지시로 공천 헌금을 요구했느냐’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왜 돌려줬나’는 취재진 질문엔 답변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김병기 공천 대가 뇌물 등 관여 혐의

김 전 원내대표 부부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할 정도로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부의장은 김 전 원내대표의 배우자 이씨가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와 김모씨로부터 총 3000만원의 공천 대가 뇌물을 받았다가 3~5개월 뒤 돌려주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전씨와 김씨는 지난 2023년 12월 당 지도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쯤 이 부의장을 통해서 김 전 원내대표 측에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전씨에게서 받은 1000만원을 직접 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와 김씨는 각각 지난 8일과 9일 경찰에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탄원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또 김 전 원내대표 전직 보좌진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김 전 원내대표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원내대표를 숭실대 총장에게 소개해주고, 이후 보좌진과 함께 숭실대에 방문해 계약학과 편입 안내를 받았다. 아울러 차남의 숭실대 입학 이전엔 이씨 등과 함께 인천 소재 해외 명문대 캠퍼스를 돌며 편입 상담을 받아왔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 부의장 구의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 영장 범위에서 벗어난 이유로 김 전 원내대표 차남의 대입 관련 서류를 압수하지 못했다. 그 뒤 임의제출 형태로 해당 자료를 제출받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이 부의장 조사에서 공천 대가 뇌물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김 전 원내대표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대해서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이아미.한찬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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