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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으로 뒤덮인 해변…英휴양도시 비명 터졌다,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1.21 00:57 2026.01.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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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동부 휴양 도시 이스트본 해변에 감자튀김이 가득 쌓여있는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영국 남동부 휴양 도시 이스트본 해변이 수천 봉지의 감자튀김 등으로 뒤덮였다. 화물선에서 식품 등을 실은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지면서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이날부터 이스트 서식스 해안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해안에서는 지난해 말과 이달 초 폭풍으로 화물선에서 식품 등을 실은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졌다.

이 지역 주민인 조엘 보니치는 CNN에 "14일부터 해안가에서 양파가 발견돼 일부 주민들이 양파를 수거하고 있었는데, 이후 해변을 따라 감자튀김과 감자튀김 봉지가 뒤덮힌 광경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서 보면 해변은 마치 카리브해의 모래사장 같았다"며 "어떤 곳에서는 감자튀김이 76㎝ 높이로 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인 '플라스틱 없는 이스트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해변 청소를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화물 컨테이너에서 쏟아진 수천 봉지의 감자튀김과 양파가 이 지역을 뒤덮었다"며 "물개와 다른 해양 생물들은 플라스틱, 특히 물속에서 해파리처럼 보이는 비닐봉지를 먹이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보니치는 "20~30마리의 물개가 서식하는 곳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 오염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스트본 자치구 의회 대변인은 지난 19일 CNN에 "해안으로 밀려온 감자튀김의 비닐 포장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대부분 제거됐다"며 "최근 며칠 동안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데 힘써주신 많은 자원봉사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의 다른 해변들도 최근 화물 유출 사고로 인한 잔해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튼 앤 호브 시의회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해변에서 1.9t의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이는 매년 이맘때 수거하는 양의 거의 4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해상 구조 회사인 '브랜드 마린'은 19일 CNN에 보낸 성명에서 "지난 8일 폭풍으로 냉동식품 컨테이너 17개를 잃은 롬복 해협 컨테이너선의 선주를 대신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는 컨테이너를 찾아 인양하는 과정에서 현지 당국 및 영국 해안경비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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