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은 한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해 1년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945만96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혔다. 전년보다 7.3% 늘어난 것으로 중국(909만6300명)을 제치고 전년에 이어 또 1위에 올랐다. 대만(676만3400명), 미국(330만6800명), 홍콩(251만7300명), 태국(123만31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25년 일본을 찾은 총 외국인 수는 4268만3600명이다. 종전 역대 최다인 2024년(3687만148명)보다 15.8% 늘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엔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110엔 수준이었던 달러 대비 엔화값은 지난해 140엔대 후반에서 150엔대 초반으로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최근에도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361만77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3.7% 늘었다. 관광객 수로는 한국인(97만4200명)이 가장 많았다. 2위는 대만(58만8400명), 3위는 중국(33만400명) 순이었다. 증가율로는 말레이시아가 40.4%로 가장 높았다.
JNTO는 “지난달 방일 한국인은 항공편 증편과 함께 대학생층의 높은 방일 수요 등에 힘입어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며 “중국인은 일본 여행 자제령 여파 등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5.3%나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한편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이 숙박이나 쇼핑 등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속보치)은 9조4559억엔(약 8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었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인(2조26억엔)이 가장 많고, 대만(1조2110억엔), 미국(1조1241억엔), 한국(9864억엔)이 뒤를 이었다. 방일 한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10만4606엔(약 9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4.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