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 회항과 항공기 교체 여파로 스위스 다보스에 예정보다 약 두 시간 늦게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현지에서 연설과 정상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예정된 도착 시각보다 약 두 시간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륙했으나, 이륙 직후 회항해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항공기 이동 경로를 공개하는 사이트 ‘ADS-B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용기는 이륙 약 한 시간 만에 뉴욕주 롱아일랜드 동단 몬토크 인근 상공에서 방향을 틀었다.
캐럴라인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경미한 전기 계통 문제를 확인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전용기에 동승한 기자들을 인용해 이륙 후 기내 조명이 한때 꺼졌고, 약 30분 뒤 회항이 통보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기지에 대기 중이던 예비기 C-32로 항공기를 갈아탄 뒤 다시 스위스로 출발했다. 로이터는 이로 인해 전체 일정이 약 두 시간 지연됐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다보스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3시간 늦게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C-32는 기존 에어포스원으로 운용되는 보잉 747 개조기보다 작은 보잉 757을 개조한 기종으로, 주로 대통령의 국내 이동에 사용된다. 현재 운용 중인 에어포스원 2대는 모두 40년 이상 사용된 기체로, 보잉이 개발 중인 후속 기종의 납품은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교체 지연에 불만을 표시해왔으며, 지난해 카타르 왕실이 선물한 보잉 747-8기종을 전용기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보안 요건 충족을 위한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다보스포럼에는 화상으로만 참석했으나, 올해는 6년 만에 직접 현장을 찾아 특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