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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미국, 그린란드 지킬 유일한 나라…무력은 안 쓸 것“

중앙일보

2026.01.21 05:54 2026.01.2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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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특별 연설에서 “유럽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유럽을 사랑하고 잘되기를 바라지만 일부 국가는 긍정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모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침체한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 미국이 하는 방식을 따른다면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경제적 기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 성과를 거론하며 “미국은 지구 경제의 엔진”이라고 자찬한 뒤, 유럽이 ‘녹색 에너지’ 정책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대규모 이민을 받아들인 것이 경제와 사회에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문제도 직접 언급하며 유럽을 압박했다. 그는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은 자국 영토를 방어할 의무가 있고, 그린란드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가 독일에 단시간 내 점령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그들은 자신들과 그린란드를 방어할 수 없었고,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군대를 보내 지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아니었다면 여러분은 지금 독일어나 일본어를 쓰고 있었을 것”이라며 “전쟁 이후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돌려준 것은 바보 같은 일이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만이 이 거대한 땅과 얼음을 보호하고 개발해 유럽과 미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의 미국 재획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이후 6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해 한 대면 연설이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유럽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이후에도 다보스 현지에서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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