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한국인 추신수의 값진 3표

중앙일보

2026.01.21 07: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추추 트레인’ 추신수(44·사진)가 명예의 전당 입회 여부를 가리는 미디어 투표에서 3표를 얻었다. 최저 득표율 미달로 후보 자격을 잃었지만,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후보에 이어 득표까지 해내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1일(한국시간) MLB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총 투표 수는 425표로 입회 자격을 충족하려면 그중 75% 이상인 319표를 얻어야 했다.

3표를 받은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입단 이후 여러 해 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9년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고, 2013년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이듬해 이적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꽃을 피웠다. 타고난 선구안과 정교한 방망이, 강한 어깨를 앞세워 MLB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거듭났다.

추신수의 MLB 통산 기록은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다. 특히 MLB 무대를 누빈 16년간 0.377의 높은 출루율을 유지했다. 2021년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깜짝 계약해 4년간 더 현역으로 활약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SSG 구단주 보좌역으로 활동 중인 추신수는 지난해 11월 BBWAA가 공개한 명예의 전당 새 후보군에 한국인으로는 역대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MLB 무대를 먼저 누빈 박찬호(53)나 김병현(47) 등도 해내지 못한 쾌거다. 당시 추신수는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됐다는 자체 만으로 감사드린다. 야구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이다. 특히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의미를 전했다. 예상대로 이번 투표에선 후보 자격 유지를 위한 득표율 하한선 (5%)을 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시아 선수로서 3표의 지지를 받은 점은 큰 수확으로 남았다.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명예의 전당 회원은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53·일본)가 유일하다.

한편 이번 투표에선 현역 시절 나란히 호타준족 외야수로 명성을 떨친 카를로스 벨트란(49·푸에르토리코)과 앤드류 존스(49·네덜란드)가 각각 358표와 333표를 얻어 나란히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을 얻었다. 1999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출신인 벨트란은 4번째, 1998년부터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존스는 9번째 도전에 영예를 안았다. 입회식은 오는 7월27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다.





고봉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