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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신고 산에 제일 잘 오르면 ‘올림픽 금메달’

중앙일보

2026.01.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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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산악스키.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수, 즉 경쟁 종목 수는 116개다. 개최국은 자신에 유리한 종목을 ‘선택 종목’으로 정식 종목군에 포함하곤 한다. 이탈리아의 선택은 ‘산악스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목을 확정한 지난 2022년 “산악스키는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고산 지역 전반에 걸쳐 역사적 스포츠적 뿌리가 깊다”고 설명했다.

산악스키는 영어로 ‘스키 마운티니어링(Ski mountaineering)’, 줄여서 ‘스키모(Skimo)’라 부른다. 직역하면 ‘스키 등반’ ‘스키 등산’이다. 이름처럼 스키를 신고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종목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산악스키는 남녀 스프린트 개인전과 혼성계주 등 3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한다. 사실 산악스키는 과거 올림픽과 인연이 있었다. 1924년 샤모니 대회 당시 산악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군사 정찰(Military patrol)’이라는 종목이 있었다. 이후 산악스키 대신 노르딕 스키를 결합해 탄생한 종목이 바이애슬론이다. 1990년대 들어 유럽에서 산악스키가 재유행하면서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열렸다.

산악스키 강국은 알프스권 국가다. 스프린트 금메달 후보로는 남자 오리올 카르도나 콜(스페인), 여자 에밀리 하리롭(프랑스)이 꼽힌다. 아시아 최강은 중국인데, 유럽과 격차가 있다. 산악스키는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었다. 중국이 전 종목(3개) 메달을 독차지했다.

기존 종목 중 세부 종목을 추가한 케이스도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남·여 듀얼 모굴), 스켈레톤(혼성 단체전), 루지(여자 2인승), 스키점프(라지힐 여자 개인전) 등 5개다. IOC의 성 평등 기조에 따라 여성 및 혼성 종목이 더해졌다.

기존의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은 한 명씩 둔덕(모굴)을 내려와 공중연기를 펼쳐 승부를 가린다. 추가된 듀얼은 두 선수가 동시에 모굴을 내려오는 맞대결 방식이다. 일대일 승부인 만큼 긴장감이 커질 전망이다. 스켈레톤 혼성 단체전은 남녀 1명씩의 선수가 차례로 트랙을 주행한 뒤 합산 기록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스키점프 라지힐 여자 개인전은 성 평등의 상징적 종목이다. 올림픽 스키점프는 오랜 기간 남자의 전유물이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 여자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려고 법정 싸움까지 했지만 실패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스키점프 노멀힐(비행거리 80~100m)이 여자 선수에 문호를 열었고, 라지힐(120~140m)이 이번에 추가됐다.





장혜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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