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그 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같은 선택을 할까. 2년 15억 원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을 선택했는데, 결과는 1년 최대 7억 원 계약이 됐다.
KIA는 21일 "투수 홍건희와 연봉 6억 5000만 원, 인센티브 5000만 원 등 총액 7억 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홍건희는 6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홍건희는 오프 시즌에 중대한 결단을 했다. 홍건희는 2024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와 2+2년 최대 24억 5000만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21억 원, 인센티브 5000만 원)에 계약했다.
2024년과 2025년 연봉 3억 원씩 받았다. 첫 2년간 9억 원+인센티브 5000만 원을 받는 조건이고, 추가 2년 15억 원 계약에 선수의 옵트 아웃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홍건희는 2025시즌이 끝나고 2년 15억 원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을 선언했다. 이로써 홍건희는 두산과 재계약은 불가능, 다른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었다. 보상선수나 보상금이 필요없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다. FA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랐다. 타 구단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해가 바뀌었고 스프링캠프 출발이 다가올 때까지 미계약 상황이 계속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홍건희는 2024년 65경기(59⅓이닝)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였는데, 도중에 신인 김택연에게 마무리 보직을 넘겨주고 필승조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개막 전에 부상으로 인해 20경기(16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다.
홍건희는 옵트 아웃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대했던 대박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2년 15억 원 대신 1년 최대 7억 원 계약이 됐다.
KIA 심재학 단장은 홍건희에 대해 “마무리, 셋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이다. 지난해 기복이 있었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 불펜에서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건희는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 뵙고 싶다.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한편 KIA는 21일 홍건희를 비롯해 불펜투수 3명과 계약을 발표했다. 좌완 김범수를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총액 12억 원, 인센티브 3억 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범수는 2025년까지 481경기 27승 5세이브 72홀드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지난해 73경기(48이닝) 2승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또 KIA는 조상우와 2년 최대 15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총액 8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72경기(60이닝) 6승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