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 불안정한 국면에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 반도체는 대만과 대한민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80~90% 될 텐데 (미국이) 100%로 관세를 올리면 아마 미국의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 이럴 가능성에 대비해 대만보다는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합의를 해 놨다. 대만이 잘 견뎌내길 바란다.”
▶북핵 문제=“실용적으로 접근하자는 게 제 생각이다.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 아주 엄연한 현실이다. (북한은) 지금도 연간 핵무기를 10~20개 만들 핵물질을 계속 생산 중이다. (북한이) 더 이상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고, 핵물질이 해외로 반출되지 않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더 이상 개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익이다. 중단 협상을 하고, 다음으로 핵 군축, 그리고 길게는 비핵화를 향해서 가자. 지금 저자세라는 소리를 많이 하던데, 그럼 고자세로 (북한과) 한판 뜰까
? 그러면 경제가 망한다. 바보 같은 소리를 신문 사설에서 쓰고 있다. 가장이 성질이 없어서 그냥 직장 열심히 꾸벅꾸벅 다니느냐. 북·미 대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고, 대한민국은 대화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간 독특한 분이긴 한데, 그 점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된다.”
▶한·중 관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참 유익했다. 군사·안보 분야의 협력도, 신뢰 제고도 가능하게 됐다. 갈등적 요소들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다. (방중 과정은) 중국 인민들도 함께 본 장면인데, 양국 간의 관계 개선에 큰 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시 주석이 중국의 경제 발전, 사회 발전에서 큰 성과를 냈고, 뛰어난 지도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여지는 것보다 매우 인간적이고 생각보다 농담도 잘했다.”
▶한·일 관계=“독도, 위안부, 강제 징용 다 중요하다. 그걸 전면에 내세워서 (일본과) 싸우자고 가면 국내 여론 결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궁극적으론 국익에 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일본)가 용인할 만한 (일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는 게 좋다. 저는 더 이상 선거가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양보의 최저선도 있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미리 부각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