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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히 사랑 고백하는 이 곡…요즘 임윤찬이 푹 빠진 이유

중앙일보

2026.01.21 12:00 2026.01.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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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클래식 음악의 뿌리이자 최전방입니다. 지금 여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누가 약진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또 그 오래된 전통을 어떻게 잇고 발전시키는지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유럽에 머무는 음악 에디터가 만드는 더중앙플러스의 콘텐트, ‘김호정의 더 클래식 in 유럽(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4)’입니다.

이번 회는 2026 중앙음악콘서트 연주 곡목을 해설해드립니다.
첫 회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1월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할 슈만의 협주곡입니다.
이 곡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 의미가 특별합니다.

왜일까요.
독일 드레스덴의 한 장소에서 시작해보겠습니다.
천장 전체가 유리였다. 꽤 큰 규모의 호텔 로비에는 덕분에 빛이 충분하다. 검은 그랜드 피아노 위에 얇은 악보가 하나 놓여 있었다. 저녁에 호텔 바가 영업을 시작하면 친숙한 대중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이곳 드레스덴 관광객들은 영화로운 도시 한복판의 순간을 즐긴다.

여기 어디쯤에 공연장이 있었을까.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 1845년 초연 됐던 독일 드레스덴의 한 호텔. 사진 김호정 음악에디터
180년 전 이곳에서 피아노 협주곡 하나가 연주됐다. 당시 건물의 명칭은 ‘작센 호텔’이었고 음악회가 꽤 자주 열렸다. 불과 1년 전 드레스덴으로 이사 온 로베르트 슈만(1810~56)의 피아노 협주곡이 1845년 12월 4일 여기에서 처음으로 연주됐다. 피아노는 아내인 클라라 슈만이 맡았다.

이제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이 된 이 건물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광장에, 역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프라우엔 성당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 호텔까지 와서 슈만의 흔적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건물은 1945년의 참혹했던 드레스덴 대공습에서 파괴됐고 2006년에 다시 세워졌다. 그 어디에도 슈만의 협주곡에 대한 안내는 없다.

하지만 슈만의 협주곡은 어디까지나 드레스덴의 음악이다.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던 슈만이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도시인 드레스덴에서 완성됐다. 낯설 정도로 활달하고,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쓰코의 표현대로 ‘무모할 정도로 행복한’ 작품이다.

지난해 6월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파리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김종호 기자
또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근 많은 도시에서 반복해 연주하는 곡이다. 몇 년 전부터 슈만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임윤찬은 올해 들어 이 곡을 로열콘세트르허바우 오케스트라와 데뷔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연주했다. 2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LA필과 잇따라 연주한다. 3월 보스턴, 6월 라이프치히에서도 슈만의 협주곡이다.

지난 21일 드레스덴에서도 슈만을 쳤다. 초연된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공연장, 찬란한 문화 도시를 상징하는 드레스덴의 문화궁전 콘서트홀에서 연주했다. 드레스덴의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임윤찬은 이달 말 내한해 한국에서도 슈만을 연주한다.

슈만의 이 곡은 세심한 피아니스트만이 발견할 수 있는 요소가 수없이 많다.
예를 들어 끈질기게 반복되는 네 개의 음. 많은 피아니스트가 여기에서 ‘이름’을 발견한다.

슈만은 그 이름을 자꾸만 불러대며 열렬히 사랑을 고백한다. 집착에 가까운 마음을,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다.

임윤찬이 올해만 줄잡아 스무 번 이상 연주하게 될 슈만의 협주곡, 드레스덴의 조용한 호텔에서 초연됐던 이 곡의 정체는 무엇일까. 어떤 곡일까. 그는 왜 이 곡을 이렇게 자주 연주하는 걸까.

※더 많은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열렬히 사랑 고백하는 이 곡, 요즘 임윤찬은 왜 빠졌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880



김호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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