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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뉴욕 증시 일제히 급반등 마감

중앙일보

2026.01.21 14:41 2026.01.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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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뉴욕 증권거래서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유럽을 향한 미국의 관세 위협 철회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0포인트(1.21%) 넘게 상승한 4만9077.23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16%, 1.18% 오른 6875.62와 2만322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에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나며 급락했던 시장이 하루 만에 안도 랠리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미 증시 반등의 기폭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한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 철회 소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전체에 관한 미래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며 "내달 1일 예정했던 유럽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관세 공포에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기술주들이 투심 회복에 힘입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과 은 등 안전 자산 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압박 후 타협’ 방식이 재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이제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는지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뉴욕 증시의 매도세에 대해 "행정부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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