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음주운전 4회, 무면허 운전 1회, 쌍방폭행 벌금 1회가 맞습니다. 그렇지만 갑질은 절대 아니예요, 타투도 그냥 세보이려고 한 것 뿐이고...". '흑백요리사2'의 임성근 셰프가 음주운전 고백 후 불거진 각종 논란들에 직접 심경을 밝혔다. 전과는 6회 있었지만 갑질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고 타투는 20대에 조리장으로서 군기를 잡고자 세 보이려 한 것이었다.
임성근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한 사무실에서 OSEN과 만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최근 음주운전 전과를 고백하며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인 것에 대해 "다 제 잘못이다"라고 겸허하게 이야기하며 착잡함 심경을 털어놨다.
최근 인기리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약칭 흑백요리사2)'에서 백수저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임성근은 음주운전 전과를 고백하며 순식간에 욕받이로 전락했다.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에서도 분량을 편집하는가 하면, 출연을 논의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섭외가 취소되며 '손절'이 이어졌다. 모두 그가 음주운전을 고백한 여파다.
이와 관련 임성근은 "음주운전들을 포함해 정확하게 6회의 전과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주운전이 4회이고 1회는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았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다른 1회는 시비가 붙어서 서로 멱살잡이를 했다가 쌍방 폭행으로 서로 벌금 30만원을 문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음주운전 고백을 취재에 앞서 선수쳤다거나, 3회라고 축소해서 알렸다는 의혹들은 부인했다. 그는 "내가 전문방송인도 아니고 '흑백요리사2'를 통해 감당하지 못할 관심을 받는 게 두려웠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라던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도 심하게 느꼈다. 좋은 게 아니라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여러 방송들에 출연하면서 낮에는 촬영할 때 용기를 내지 못하고, 밤에는 돌아와서 후회하는 게 이어지니까 삶이 피폐해졌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유튜브 촬영을 하면서 제작진에게 이야기를 한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임성근은 "작정하고 속이거나 기획하려던 의도는 없었다. 유튜브 PPL을 하면서 물밀듯이 광고가 들어오는데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겁이 났다. 그러면서 12일 유튜브 촬영을 여러개 하면서 같이 공개한 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 PD가 동석해서 촬영을 하게 됐다. 정확하지 않은 내 기억에 의존해 이야기를 하면서 10년 전부터 음주운전 3회 적발됐다는 말이 나온 거다. 그 PD가 지방 촬영이 있어서 16일 저녁즘에 음주 고백 영상 예약을 18일로 걸어뒀는데, 17일에 한 언론사의 취재 연락을 받아 보니 15~16년 전에 내 음주운전이 있더라. 30년도 전이다 보니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다. 작정하고 선수치려고 영상을 찍었다면 그렇게 허술하게 했겠나. 그럴 마음은 아니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울컥했다.
이어 그는 "1번이고 10번이고 뭐가 중요하겠나. 음주운전을 한 것도 나고 내 잘못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짧지만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그 시간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본업인 요식업에 힘쓰려 한다"라고 호소했다.
[사진]OSEN DB.
'흑백요리사2'를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으나, 임성근의 방송 출연은 2015년 올리브TV '한식대첩3' 우승 이후 줄곧 이어져왔다. 일회성 게스트 출연을 제외하더라도 다수의 방송 출연 과정에서 사전 출연자 검증을 통해 전과를 밝힐 기회는 없었을까.
이와 관련 임성근은 "제가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한 게 총 3번인데, 다 출연자 검증을 거쳤다. 맨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솔직히 지금처럼 출연자 검증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요리는 칼과 불을 쓰다 보니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현장이다. 그래서 사전에 그림으로 출연자들 심리 상태를 점검하는 테스트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무엇보다 그는 "최근까지 출연자 사전 설문 때 '범죄 이력이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에 당연히 음주운전 이력을 적었다. 절대 제작진을 속이거나 피해를 주려고 한 적은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 및 사전 검증 과정에서 2020년 발생한 1건의 음주운전 이력을 확인했으며 그 외의 추가적인 형사 처벌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지받은 바 없고, 확인할 수가 없었다"라며 "현재 발생한 상황에 대해 제작진 또한 매우 유감스럽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향후 출연자 관련 절차를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힌 터다.
음주운전 고백 직후 각종 출연 방송들이 편집되거나 취소되며 일명 방송가 '손절'을 겪는 상황. 이에 임성근은 "다 제가 자초한 일"이라며 송구함을 표했고, "PD님께는 제가 직접 연락을 드렸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여러 실력 있는 요리사들이 주목받아야 하는 상황에 저 때문에 논란만 되는 것 같아서, 좋은 프로그램을 망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라며 울컥했다.
전과 외에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도 있었다. 갑질 논란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임성근은 "갑질은 절대 가짜뉴스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누구에게 사기 치고 피해 준 적도, 여자 문제도 불거진 적도 없다. 이건 자신할 수 있다.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말 그대로 가짜뉴스다"라고 강조했다.
임성근은 "제가 갑질을 했다, 여자 문제가 있다, 거의 뭐 조금 있으면 성추행, 성폭행범 이야기까지 나올 판이다. 생전 그런 적 없는데 말도 안되는 루머들이 생기니까 정말 당황스럽다. 저도 사람인지라 법적 대응도 주위에서 얘기를 들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봐야 제 잘못의 연장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발 부탁드린다. 가짜뉴스는 하지 말아달라. 팩트는 음주운전과 전과들이 있다는 거다. 그 것 만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잘못인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말도 안 되는 다른 루머들이 진짜인 양 다른 쪽으로 확산되지 만은 않았으면 한다. 사실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겠다. 그렇다고 제가 절대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파헤쳐지는 과거사들 가운데 타투를 두고 이레즈미, '조폭문신설' 등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그는 강하게 부인했다. 임성근은 "타투가 있다고 해서 조폭인 건 아니다. 제 덩치가 조폭 정도는 아니지 않나. 조리하는 사람들이 언제 조폭 활동을 하겠나. 그런데 루머가 확산되니까 겉잡을 수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가 방송에서 타투를 드러낸 것도 아니고 채널에서 대놓고도 아니고, 제 보이지 않는 은밀한 부위, 팔뚝 소매 어깨에 있는 거다. 저만의 상징이고, 모양에 의미도 없다. 그냥 세 보이려고 한 무늬"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성근은 "제가 19세에 조리장이 됐다. 지금도 그런데 그때만 해도 주방에 위계질서가 상당히 심한 편이었다. 일을 시켜야 하는 입장에서 어린 나이라 힘든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타투를 한 건 20대였다. 결혼을 하고 난 상태라 집사람과 옥신각신하면서 충분히 설명하고 안 보이는 데다 하겠다고 했다. 여름에 반팔 입으면 살이 좀 보이니 주방을 진두지휘를 시키려고 집사람과 충분히 상의 하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하나가 미우니까 다 미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타투가 본질은 아니다.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방송을 보고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문신은 정말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임성근은 비판 여론 속에 그 화살이 임성근의 가족들에게 튄 것에 눈물을 보였다. 유튜브와 개인 SNS를 통해 아내, 손녀 등고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임성근은 "제가 지었던 죄는 저만의 잘못이다. 제 아내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고, 어린 손녀가 뭘 알겠나. 그런데 가족들에게까지 무차별적인 악플이 쏟아져 고개를 못 들겠다"라며 울컥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그는 "잠시 실례하겠다"라며 자리를 비웠다. 이후 수 분 여의 시간 동안 잠시 심경을 정리하고 인터뷰에 응했다. 이에 그는 "제 아내는 제가 23살, 24살 즈음에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해온 사람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일을 배울 때는 조리계가 위계질서가 워낙 엄격하고 현장 분위기도 험악했다. 그런데 8남매 중 막내딸로 험한 분위기라고는 모르고 살던 사람이 제 옆에서 그런 걸 다 겪었다"라며 울컥했다.
[사진]OSEN DB.
임성근은 "결혼 초기엔 제 고향이 경기도 이천인데 그 곳에서 아내가 저희 어머니하고 지내고 저는 서울에서 식당을 다니며 2주에 한번 간신히 보기도 했다. 임신 6개월 때였는데도 그랬다. 그런 시기를 버틴 사람이 지금 저 때문에 또 주위에 어떤 소리를 듣고 있을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다 말은 안해도 패닉일 거다"라고 씁쓸했다.
더불어 그는 "일부러 가족들에게 핸드폰들 자주 보지 말라고 해뒀다. 특히 며느리에게 미안하다. 제게 4살 손녀가 있는데 그 어린 아이가 뭘 알겠나. 그 어린 게 무슨 죄가 있나. 그냥 할아버지가 손녀 예뻐서 유튜브에, SNS에 찍어 올렸는데 그게 이제와 욕을 먹게할 줄 몰랐다"라며 한번 더 울컥했다.
이에 임성근은 "제가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탓에 가족들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제 업보라고 생각한다. 저를 향한 비판은 어떤 욕이든 달게 받겠다. 제가 잘못한 일은 잘못한 일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언급하지 말아달라. 주위에서 가족들을 향한 명예훼손 (고소) 얘기도 했지만 그렇게 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제 업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가족들 비난 만은 멈춰달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사가 드러나며 불거진 비판 여론과 논란을 뒤로하고, 임성근은 방송활동을 중단한다. 단 홈쇼핑 남은 일정은 소화할 예정이라고. 임성근은 "음주운전을 밝히고 원래는 홈쇼핑도 다 중단하려고 했다. 그런데 녹화 방송을 튼다고 하더라도 라이브를 아예 안 할 수가 없더라. 홈쇼핑을 같이 하는 중소기업은 소고기를 주로 판매하는 곳인데 명절에 판매하려고 이미 축산농가에 소고기를 다 계약해둔 상태다. 이걸 당장 내가 안 하면 줄도산이라고 하셔서 어쩔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솔직한 심정으로는 도망가서 가족들과 어디 숨어 지내고 칩거하고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가 음식 장사만 하고 싶다. 그런데 그 많은 소고기 계약을 어디다 치우겠나. 당장 남은 일정은 소화하고, 이후 계약은 다른 분을 섭외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 한다. 안 그러면 포장지부터 소스업체까지 파산을 막을 길이 없다. 내 돈이 아니라 지금까지 만든 업체들 계약을 위해 명절까지만 소화하려 한다. 이후엔 다시 원래 하던 유튜브와 식당 운영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