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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돈 100만원 시대 열렸다…'금' 시장에 돈 몰리는 이유

중앙일보

2026.01.21 15:25 2026.01.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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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처음으로 한 돈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에 투자가 몰린 탓이다. 중앙포토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한 돈당 1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감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향하는 투자 자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금 1돈(3.75g)의 소비자 매입 가격은 100만9000원을 기록하며 1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초 53만원 수준이었던 금값은 불과 1년 만에 90% 가까이 폭등하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제 금 시세 역시 전날 온스당 4800달러를 넘어서며 장중 4885달러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금값의 파죽지세는 복합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초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정국 혼란에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촉발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철회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한 시장 불확실성이 자금을 금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금뿐만 아니라 은 가격도 동반 강세를 보인다. 은은 산업용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전날 매입가 기준 2만2180원에 거래됐다. 투자 열기도 뜨거워 국내 최초 금 현물 ETF인 'ACE KRX 금 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최근 4조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장이 단기적 이슈를 넘어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단을 더 높여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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