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작년 경제성장률 1.0% 턱걸이, 건설투자 등 부진에 4분기는 역성장

중앙일보

2026.01.21 16:1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해 내수 침체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에 턱걸이 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30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건설·설비투자 등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경제성장률이 1.0% 성장에 그쳤다. 이는 전년 성장률(2.0%)의 절반 수준이자,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으로 통하는 잠재성장률(1.8% 안팎)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국은행은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한은은 3분기 당시 1.3%라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건설투자 침체 등을 4분기 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0.2%보다 0.5%p나 낮게 나타났다. 이는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한은의 당초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투자의 부진 영향이 컸다.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위축되면서 건설투자는 3.9% 급감했고,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도 각각 2.1%, 1.7%씩 줄어들며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서비스 중심의 민간 소비(0.3%)와 정부 소비(0.6%)가 소폭 증가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1.0%는 팬데믹 충격이 컸던 2020년(-0.7%)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2021년 4.6%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이후 2%대와 1%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4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가 직전 3분기 1.2%p에서 -0.1%p로 급락한 점은 우리 경제의 내수 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졌음을 시사한다.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1.5%, 5%씩 위축된 점도 향후 경기 회복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