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성남FC U15팀이 중국 장시성 간저우시 딩난축구센터에서 진행된 한중 유소년 교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원정은 단순한 승패 경쟁보다 해외 환경을 직접 체감하고,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현재 위치와 성장 과정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성남FC U15팀은 헝다축구학교 U15, 상하이하이강 U15를 포함해 딩난, 간저우, 구이저우, 선전, 시안, 광동 등 중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소년 팀들과 연속으로 맞붙었다. 짧은 기간에 다양한 팀을 상대하는 일정은 선수들에게 낯선 환경 적응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 경기와 훈련, 이동과 휴식이 빠르게 이어지는 흐름 자체가 해외 원정의 리듬을 체감하게 만들었다.
구단이 이번 교류전에서 중점적으로 바라본 것은 경기 결과가 아니라 경험의 과정이었다. 익숙한 리그 일정에서 벗어나 다른 조건 속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소화하는 과정이 기술적인 완성도와는 다른 차원의 학습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성남FC는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 단계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장기적인 육성 자산이 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이번 원정을 운영했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유소년 팀들은 전개 방식과 템포, 운영 스타일이 팀마다 뚜렷하게 달랐다. 같은 연령대라도 경기의 속도, 리듬, 상황 반응에서 차이가 발생했고, 성남FC U15팀은 그 차이를 경기마다 체감했다. 선수들은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며 한 가지 방식이 아닌 여러 선택지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원정의 의미는 경기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선수들은 낯선 문화와 생활 환경 속에서 이동과 일정 관리, 컨디션 조절까지 직접 경험했다. 연속된 일정 속에서 체력을 관리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과정은 향후 반복적으로 맞이할 해외 원정과 국제무대의 현실을 미리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
교류전의 성격에 맞게 경기장 밖에서도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어졌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식당과 이동 동선이 겹치는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나라의 또래 선수들이 일상적으로 마주쳤고, 축구라는 공통의 매개를 통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언어는 달랐지만,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국제 교류를 몸으로 체감하는 경험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지도진 역시 이번 일정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동희 성남FC U15팀 감독은 “한중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고, 축구와 더불어 교류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각 나라의 축구 국면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일정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분명한 발전과 성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성남FC는 이번 중국 원정을 단발성 이벤트로만 보지 않고 있다. 해외 교류는 단기 성과를 위한 무대가 아니라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특정 연령대의 결과보다 각 연령대 선수들이 성장 단계에 맞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환경을 넓혀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성남FC U15팀의 중국 원정은 눈에 띄는 성적보다 경험 축적에 무게가 실린 일정이었다. 그러나 유소년 육성의 관점에서 이런 경험의 누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 이번 일정은 성남FC가 유소년 시스템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