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22일 오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간사 박수영 의원과 내일(23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23일에 하려고 한다. 정 의원, 임기근 예산처 차관 등이 오전에 청문회 자료를 꼭 제출한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전날까지 “아직 자료가 오는 것을 봐야 한다”며 버티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청문회는 경과보고서 채택 법정 시한(21일)은 이미 넘긴 상태다.
다만 박 의원은 “오전 11시까지 자료를 가져오면 열겠다는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한 국민의힘 소속 재경위 위원은 “원펜타스 부정 청약 관련 자료가 오지 않았다”며 “아직 합의됐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간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회 개최를 보이콧하면서, 당초 청문회 개최를 합의했던 지난 19일 안건 상정이 불발됐다. 국민의힘은▶증여세 의혹▶반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해외송금 내역 관련 해명 자료를 낼 것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 측이 제출을 거부해왔다.
이후에도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줄다리기는 이어졌다. 전날 오후까지도 정 의원은 “23일 개회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힌 반면, 박 의원은 “자료부터 보고 하겠다”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이 후보자 측이 추가 자료 제출을 약속하면서 조건부 합의가 이뤄졌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관련 질문에 “(이 후보자는)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그에 대한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는 게 공정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20일 민주당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도 거듭 “청문회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