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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훗날 위해 단식 멈춰라"…장동혁 8일만에 단식 중단

중앙일보

2026.01.21 19:33 2026.01.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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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장 대표도 8일에 걸친 단식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 8일차에 접어든 장 대표를 찾아 손을 맞잡았다. 박 전 대통령은 “물과 소금만 드시면서 단식을 한다는 말을 들어서 많은 걱정을 했다”며 “계속 단식을 하면 몸이 많이 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고 했다. 장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자,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을 빨리 회복하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 단식장에 찾아오지 않은 정부·여당을 겨냥해 비판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장 대표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의 소득이 없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장 대표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 전 대통령은 5분여간 장 대표를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이어나갔고, 장 대표는 시종일관 박 전 대통령의 말을 경청했다. 대화 도중 희미하게 웃음을 짓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화를 마치고 장 대표가 인사하려고 하자 “쉬세요”라며 만류했다. 장 대표는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찾은 건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수습을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2년 5월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도 참석했으나, 국회 본청까지 입장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단식을 끝내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통일교’, ‘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정부·여당에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단식 종료 이후 “저는 더 길고 더 큰 싸움을 위해서 오늘 단식을 중단합니다”며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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