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울산 로맨스스캠 30대 총책 부부 온다…캄보디아서 73명 송환

중앙일보

2026.01.21 20:43 2026.01.21 23:3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범죄를 벌인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 역대 해외 범죄 피의자 송환 사례 중 최대 규모다.

22일 경찰청·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캄보디아를 거점 삼아 한국인 869명에게 총 486억원을 뜯어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 사기 조직 총책인 강모(33)씨, 안모(30)씨 부부도 송환 대상에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현지에서 검거됐으나 지난해 송환 대상에선 빠졌다. 송환을 위해 투입된 전용기는 이날 오후 8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피의자들을 태운 뒤 오는 23일 오전 9시10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캄보디아 몬돌끼리에서 검거한 피의자. 사진 정부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범죄단지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됐을 당시 범죄 피의자 64명을 송환한 적이 있다. 이번에 송환되는 30대 로맨스스캠 조직 총책 강씨 부부는 가상 인물을 만드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국민 104명을 대상으로 총 12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꿔 한동안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울산경찰청은 부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데로 체포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이번 송환에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의 총책 ▶범죄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범죄 단체의 조직원 등이 포함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내일 오전 캄보디아에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한다”며 “73명 중 70명이 스캠 범죄 피의자, 나머지 3명이 인질·강도·도박 등의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수사를 벌여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사 당국은 앞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죄단지 7곳을 확인했고,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포이펫·몬돌끼리 등 지역에서 범죄조직 일원들을 검거했다. 정부는 “중대 범죄자들이 현지에서 재차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신속한 송환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이번 송환을 계기로 범죄자의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범죄수익 환수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성빈([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