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전력변환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고성능 GPU와 고밀도 서버가 집약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효율과 안정성이 곧 운영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 솔루엠이 AI 데이터센터 전력변환 분야에서 완전한 기술 라인업을 갖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솔루엠은 삼성전기 계열사로 출발해 2015년 분사, 2021년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다. ESL 분야 세계 2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AI 데이터센터 전력변환 솔루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완전 라인업 보유 기업이라는 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솔루엠은 전력이 유입되는 지점부터 서버 내부 칩 레벨까지 모든 변환 과정을 자체 기술로 커버한다.
솔루엠의 전원공급장치(PSU)는 외부 교류 전원을 직류로 변환하는 1차 전력변환 장치로, 97.5%의 초고효율을 구현했다. 이는 투입 전력의 대부분을 GPU에 전달하는 수준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시 전력 비용 절감과 발열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파워 셸프는 다수의 PSU를 통합 관리하는 장비로, 18kW부터 72kW까지 고출력 라인업을 갖춰 제한된 공간에서도 고밀도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배터리 백업 유닛(BBU)은 순간 정전이나 전력 이상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의 무중단 운영을 지원하는 핵심 장비다. 솔루엠의 BBU는 리튬 배터리 기반으로 설계돼 기존 대비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였다. 전력분배보드(PDB)는 랙 단위 전력 분배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담당하며, DC-DC 모듈은 서버 내부에서 GPU가 요구하는 전압을 오차 범위 ±1% 이내로 정밀 제어한다.
이 같은 제품 구성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아키텍처 전체를 설계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 역량을 의미한다. 솔루엠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변환 전 과정을 일관되게 통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글로벌 생산·공급 체계 역시 강점이다. 베트남, 멕시코, 인도, 중국 등 4개국 생산 네트워크와 13개국 거점을 통해 지역별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멕시코 생산 시설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솔루엠은 고효율 전력변환 기술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기술 자립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국산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