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자(哪吒)의 붉은 비단인 훈톈링(混天綾)이 바람을 맞아 펄럭이고, 너자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인 천탕관(陳塘關)의 성벽이 눈앞에 높이 솟아 있다. 가상현실(VR) 안경을 쓰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중신(中新)톈진생태성(城)에 위치한 국가애니메이션단지 메타버스 혁신실천센터. 공개된 지 얼마 안 된 VR 대공간 프로젝트 '너자 5DVR'의 체험 현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가애니메이션단지는 중신톈진생태성의 국가 문화 수출 기지로 아이디어를 통해 작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애니메이션단지 운영 측인 톈진생태성산업단지운영관리회사 류자(劉嘉) 회장은 VR 대공간, 확장현실(XR) 촬영, 인공지능(AI) 체험 등을 통합한 메타버스혁신센터 구축부터 기업에 아이디어 인큐베이팅, 기술 테스트, 상황별 체험에 이르는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아이디어와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혀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톈진망거우(芒狗)애니메이션테크도 산업단지에서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2년 전 VR 대공간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망거우는 영화 수준의 시청각 기술을 적용했다. 실시간 렌더링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화면을 변화시키고, 광선 추적 기술은 빛의 반사와 굴절을 실제처럼 구현하며 특수효과 기술은 실제에 가까운 효과를 만들어낸다.
톈화(田華) 톈진망거우애니메이션테크 사장은 "줄거리만 볼 수 있는 기존 VR 영화와 달리, VR 대공간 프로젝트에서는 관람객이 게임 조이스틱을 조작해 주인공과 함께 '몬스터를 처치하고 레벨업'을 할 수 있다"면서 "게임 요소를 융합해 관람객과 콘텐츠 간 상호작용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의 오리지널 VR 체험 프로젝트 '너자 5DVR'이 국가애니메이션단지에서 처음 공개됐다면서 선전(深圳), 시안(西安) 등지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애니메이션 산업은 해외로도 널리 뻗어나가고 있다.
류 회장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국가애니메이션단지는 해외 홍보 플랫폼을 적극 추구하고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등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들과 문화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더불어 동남아를 교두보로 삼고 단지 내 기업들의 시장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망거우 애니메이션도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며 VR 대공간 프로젝트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의 쇼핑몰 및 관광지에 도입했다. '달에서 출발' 등 프로젝트는 일일 체험 인원이 2000명(연인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신톈진생태성에 등록된 문화 기업은 총 2000여 개에 달한다. 중신톈진생태성 관계자는 "다음 단계에서 생태성은 애니메이션 영화, 디지털 아이디어 등 강점 분야를 꾸준히 강화하면서 게임, 미니 드라마 등 신흥 산업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