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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아파트 커뮤니티 차별화, 웰니스 운영사가 좌우한다

중앙일보

2026.01.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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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급 아파트 단지들은 오랫동안 커뮤니티 센터의 규모와 시설로 경쟁해 왔다. 헬스장, 고급 운동 기구, GX 룸, 수영장까지 갖춘 커뮤니티는 하이엔드 주거의 기본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커뮤니티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단지 간 차별화의 초점은 시설 스펙보다 운영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지와 조망, 브랜드가 비슷해진 상황에서 고급 주거 시장은 새로운 질문에 직면해 있다. 해당 단지의 커뮤니티가 실제로 입주민의 일상과 건강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이에 누가 어떤 기준으로 운영하는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Life Time Fitness)
해외 하이엔드 주상복합과 럭셔리 주거 단지에서는 커뮤니티 센터를 단순 편의시설로 보지 않는다. 대표 사례로 미국의 웰니스 브랜드 Life Time Fitness가 거론된다. 이곳은 웰니스 프로그램이 내장된 주거 모델에 참여하며 운동, 회복, 컨디셔닝, 라이프스타일 관리가 결합된 운영 시스템을 주거 공간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확장해 왔다.

이 같은 구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입주민의 건강과 생활 리듬을 관리하는 주거 인프라로 기능한다. 해외 고급 주거 시장에서는 커뮤니티에 헬스장 유무보다 어떤 웰니스 운영사가 참여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목동 현대하이페리온)
국내에서도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서울 서부권의 대표적인 초고급 주상복합 단지 중 한 곳은 대형 백화점과 연결된 구조를 통해 쇼핑과 문화, 주거와 커뮤니티가 하나의 동선으로 설계된 단지로 평가받는다. 이런 구조는 커뮤니티를 단순 내부 시설이 아니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의 접점으로 만든다.

이런 구조는 일반적인 아파트 커뮤니티와 달리, 백화점에 입점한 하이엔드 피트니스 브랜드가 운영에 참여하는 형태로 공간의 성격과 이용 경험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구와 면적 중심의 접근을 넘어 서비스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회복과 컨디셔닝까지 고려한 형태로 설계되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고급 아파트 커뮤니티를 평가하는 기준은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헬스장을 누가 운영하는가, 입주민의 일상과 건강에 얼마나 깊게 관여하는가가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웰니스 브랜드가 주거 개발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 역시 초고급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웰니스 운영사는 커뮤니티의 가치를 장기적 인프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운영사가 참여하면 커뮤니티는 프로그램 기획과 안전과 리스크 관리, 이용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개선,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운영 캘린더까지 포함하는 체계로 확장된다. 이는 커뮤니티의 활용률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단지의 프리미엄을 장기간 유지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는 평가다.

국내 고급 주거 시장 역시 머지않아 웰니스 운영사가 참여하는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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