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황희찬이 떠날까.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핵심 전력 최대 3명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1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최대 3명의 핵심 선수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지목한 이름은 황희찬과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 마테우스 마네. 특히 황희찬에 대해서는 “PSV가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못 박았다.
단순한 관심 단계가 아니다.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현 시점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남아 있는 한국 선수인 황희찬의 거취가 초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PSV는 과거 박지성이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팀이다. 그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황희찬 PSV행’은 단순한 이적을 넘어선 카드로 읽힌다.
네덜란드 현지의 반응도 빠르다. 사커뉴스는 “PSV가 오래전부터 황희찬을 지켜봤고, 지난여름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이유가 더 분명하다. 공격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즉시 전력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PSV가 황희찬 측근에게 문의했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물밑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FC 업데이트 역시 “공격수 줄부상으로 황희찬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같은 결을 보탰다.
PSV의 ‘긴급 상황’은 스쿼드에서도 확인된다. 리카르도 페피를 비롯해 알라산 플레아, 마이론 보아두 등 공격 자원에 연쇄 부상이 겹쳤다.
마르셀 브란즈 단장은 덴보스전 승리 후 “이적시장을 주시하며 팀에 도움 될 공격수를 찾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보강을 공식화한 발언이고, 그 후보군에 황희찬이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자연스럽다.
황희찬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기준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
팀 분위기가 흔들리는 가운데, 황희찬 역시 절대적 선발로 보장된 존재는 아니다. 출전 시간의 기복이 반복될수록 이적설은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른다. PSV가 보다 명확한 역할과 출전 시간을 제시한다면 마음이 흔들릴 여지는 충분하다.
구단의 태도도 변수다.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이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선수 매각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재정 균형과 리빌딩을 동시에 고민하는 강등권 팀에게 핵심 전력의 현금화는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선택은 낭만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황희찬이 떠날 경우, 프리미어리그 1부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존재감은 사실상 사라진다.
양민혁과 김지수가 소속돼 있지만 임대 생활 중이다. 지금까지 황희찬이 ‘마지막 깃발’ 역할을 해온 상징성은 분명하다. 이적은 개인의 커리어 선택이지만, 그 파장은 결코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