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현대차노조, 아틀라스와 전면전 “합의 없인 1대도 못 들여”

중앙일보

2026.01.22 07: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현대자동차 노조가 인공지능(AI)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은 노사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향후 생산 현장에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소식지를 통해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AI 로봇 도입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2028년까지 미국에 로봇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해 생산라인에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노조는 아틀라스가 주목받으며 현대차 주가가 폭등한 상황에 대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라고 했다. 아틀라스 기술로 현대차가 주목받은 것은 환영하지만, 현장 투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노동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조는 “어떤 상황이 와도 노동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3억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투입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노사 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으로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국내 고용 불안정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는 국내 공장의 생산 물량 부족은 미국 조지아의 현대차메타플랜트(HMGMA) 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MGMA는 미국 판매량 증가에 발맞춰 현재 연 30만 대 규모의 설비를 2028년까지 50만 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수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