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3.4%(1.9㎏) 감소한 53.9㎏을 기록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84년(130.1㎏) 이후 41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감소폭은 2013년(3.7%) 이후 가장 컸다.
하루에 먹는 쌀은 1인당 평균 147.7g로 집계됐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필요한 쌀의 양은 150g 수준이다. 이제 한국인은 하루에 쌀밥 한 공기도 먹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2000년만 해도 256.6g이었다.
이후 매년 감소해 2020년부터 160g 아래로 내려갔다. 1인당 연간 기타 양곡(보리쌀·잡곡·밀가루 등) 소비량은 8.6㎏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쌀과 기타 양곡을 합친 양곡 소비량은 62.5㎏으로 전년 대비 3%(1.9㎏) 줄었다.
가계의 쌀 소비량은 감소했지만 즉석밥·떡 등에 사용되는 가공용 쌀 소비는 늘었다. 지난해 사업체 부문 연간 쌀 소비량은 93만2012t으로 전년 대비 6.7%(5만8739t) 불어났다. 특히 K푸드 열풍의 영향으로 떡류 제조업은 쌀 소비량이 26만3961t으로 전년 대비 32.1%(6만4195t) 증가했다.
한편 쌀 소비량 감소와 별개로 쌀값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7257원으로 전년 대비 22.2% 비쌌다. 쌀 소매가격도 20㎏당 6만2835원으로 평년(5년 평균) 대비 16%, 전년 대비 18.1%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