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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회사 밀어주기?…김경, SH에 "임대 매입 늘려라" 압박

중앙일보

2026.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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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무소속·강서1) 서울시의원의 가족 소유로 추정되는 A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오피스텔 두 동을 282억원에 매각한 가운데, 김 시의원이 과거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SH를 상대로 해당 임대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11월 9일 열린 시의회 도시관리계획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회의록을 보면, 김 시의원은 SH를 상대로 그해 매입임대주택 사업 물량(7500세대)을 채우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임대사업 참여 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선정 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 그는 “참여하고 싶은 기업에 컨설팅 등을 지원해야 되는데 오히려 (기업을) ‘붙이느냐’ ‘떨어뜨리느냐’ 식의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입임대사업자 선정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 보고를 요구했다.

SH에 따르면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공고 이후 사업자로부터 매입 신청이 접수되면, 심의위원회를 열어 매입을 결정하는 구조다. 이후 SH와 사업자 간 약정을 맺는다. 한 시의원은 “공무원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했다.

A시행사는 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맺은 뒤 강동구에 오피스텔 두 동을 지어 2022~2023년 SH에 282억원에 매각했다. A시행사 대표는 김 시의원 남동생으로 추정된다.

김 시의원은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챙겨왔다. 2021년 8월 도시관리계획위 상임위 회의 때 서울시에 청년 임대주택 매입 예산 확대를 제안했고, 2020년 11월 SH 사무감사 때도 목표 물량 달성 여부를 질의했다.

이와 관련 김 시의원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SH관계자는 “약정 체결 당시 A시행사 대표가 김 시의원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며 “매입 결정은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배우자 이모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에 직접 연루된 핵심 피의자다.





김민욱.이아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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