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새해에는 집밥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기고 싶지 않으신가요. 집집마다 엄마의 손맛은 다르지만, 누구나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요리를 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바로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 ‘서울 엄마’로 출연한 우정욱 수퍼판 셰프입니다. 그의 요리를 맛본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의 마스터 소믈리에는 “너무나 엄마의 음식이다. 매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쿠킹에서는 전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엄마의 손맛’을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우정욱 셰프가 최근 출간한 『수퍼판 우정욱 레시피』에 수록된 레시피를 연재합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요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입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요리는 김페스토 낙지무침입니다. 우정욱 셰프는 해산물을 잘 활용하는 셰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산물은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품고 있어 매력적인 식재료지만, 그만큼 고르는 일도 손질도 까다롭습니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맛있게 만들기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운 재료이기도 하죠. 우 셰프는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손질 단계에서부터 몇 가지 원칙을 지켜온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나 새우를 데칠 때는 레몬 한 조각을 넣어 비린 향을 잡고, 황태는 물에 적신 뒤 밀가루를 뿌려 박박 문질러 씻습니다. 이렇게 손질하면 표면이 깔끔해질 뿐 아니라 국물도 뽀얗게 우러납니다. 진미채는 한 번 쪄서 무치는데, 그러면 식감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손질 과정이 번거롭더라도, 이 단계가 맛의 방향을 좌우한다는 설명입니다.
우 셰프가 자주 사용하는 해산물 가운데 하나가 낙지입니다. 산낙지를 활용해 샐러드처럼 시원하게 즐기는 맛김치부터, 김페스토로 무쳐낸 낙지무침까지 활용 폭이 넓습니다. 김페스토 낙지무침은 수퍼판은 물론 델리에서도 꾸준히 찾는 이들이 많은 메뉴로 꼽힙니다.
우 셰프가 늘 강조하는 것은 재료의 밑손질 입니다. 낙지 역시 이 과정이 빠질 수 없습니다. 낙지 손질에 필요한 건 밀가루입니다. 밀가루를 뿌려 주물러 씻으면 표면의 이물질이 깔끔하게 제거됩니다.
봄철에는 제철 주꾸미를 활용해도 좋고, 오징어나 새우도 같은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제철 곱창김으로 만든 김페스토는 국수 양념이나 샐러드 소스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낙지무침 한 접시에 그치지 않고, 다른 요리로 이어가기 쉬운 메뉴입니다.
Today`s Recipe ‘서울 엄마’ 우정욱의 김페스토 낙지무침
“낙지요리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식감입니다. 낙지를 횟감처럼 야들야들하게 익히기 위해,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끄고 예열로 익힌 뒤 얼음물에 식힙니다. 짧은 시간 안에 식혀야 질기지 않습니다.”
만드는 법 김페스토 1. 김은 마른 팬에 구워서 찢어둔다.
2. 김과 소주를 뺀 나머지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끓인다.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30분 더 끓인 뒤 식혀서 체에 거른다.
3. ②에 소주를 넣고 섞은 후 ①의 구운 곱창김에 부어 김이 잠기도록 하면 완성이다.
김페스토 낙지무침 1. 산낙지는 밀가루로 문질러 씻고, 쪽파와 미나리는 5~6cm 길이로 자른다.
2. 냄비에 낙지가 잠길 만큼의 물과 레몬 슬라이스, ①의 낙지를 넣고 끓인다. 끓으면 잘라둔 쪽파와 미나리를 넣는다. 산낙지 색이 변하면 불을 끄고 2~3분 여열로 익힌 후 건져서 얼음물에 집어넣는다.
3. ②의 쪽파와 미나리는 물기를 꼭 짜서 들기름과 소금으로 무친다.
4. 낙지를 5~6cm 길이로 자르고 ③의 나물과 함께 김페스토를 버무린 뒤, 들기름을 한 번 더 두르고 깨소금을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