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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명 사상' 열차참사로 실종된 반려견, 나흘만에 가족 상봉

중앙일보

2026.01.22 14:40 2026.01.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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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속열차 충돌 참사로 실종됐던 반려견 보로가 22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구조돼 가족과 상봉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최소 43명 사망자를 낸 스페인 고속열차 충돌 참사로 실종됐던 반려견이 나흘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소방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오늘 희소식을 전한다. 실종됐던 개 보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로의 주인인 아나 가르시아(26)가 한쪽 다리에 지지대를 한 채 보로를 껴안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지난 며칠간 스페인 방송과 신문, 인터넷에서는 보로를 애타게 찾는 가르시아 가족 인터뷰와 보로의 사진 등이 확산하며 '보로 찾기 운동'이 벌어졌었다. 가르시아 자매는 보로를 데리고 지난 18일 말라가 집에서 출발해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해 보로를 잃어버렸다.

사고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고속열차가 탈선하면서 다른 고속열차와 충돌해 발생했으며 43명이 사망하고 120명 이상이 다쳤다. 자매는 옆으로 기울어진 객차 안에서 다행히 구조됐지만 보로는 그대로 달아나 버렸다.

가르시아는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혼란한 상황에도 취재진을 향해 실종된 반려동물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보로는 21일 참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경찰관들이 다가가자 놀라 달아났고 22일 오전에야 소방관들에 의해 가까스로 붙잡혔다.

외신들은 대형 참사로 실의에 빠진 스페인 국민에게 보로가 한 줄기 희망이 됐다고 전했다. 가르시아 가족은 보로와 상봉하자 "힘들었지만, 멋진 일"이라고 기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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