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흔들리던 페예노르트가 황인범(30)의 복귀와 함께 유럽 무대 생존 가능성을 다시 붙잡았다. 완벽한 반등이라 말하긴 이르지만, 최소한 숨통은 틔웠다.
페예노르트는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유로파리그 3연패에 빠져 있던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대회 두 번째 승리를 챙기며 승점 6점에 도달했다.
상대 역시 하위권에 머문 팀이었지만,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앞선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쳤고, 컵대회를 포함하면 2무 3패로 승리가 사라진 상태였다.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을 향한 시선도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전환점의 중심에는 황인범이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34분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경기의 중심을 잡았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 운영 전반에 미친 영향은 분명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황인범이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세 차례뿐인데, 페예노르트의 두 번의 승리가 모두 이 시기에 나왔다. 황인범이 빠진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5분 와타나베 츠요시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후반 23분 아니스 하지 무사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곤살루 보르지스가 쐐기골을 더하며 승부를 갈랐다. 슈팅 수는 18-4로 페예노르트가 압도했다.
황인범의 수치는 팀의 안정감을 설명한다. 패스 성공률 94%로 양 팀 선발 선수 중 가장 정확했고, 공 탈취와 걷어내기 등 수비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한 볼 배급을 넘어 경기 템포를 조율하며 팀을 정돈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페예노르트는 현재 26위에 머물러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24위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기 쉽지는 않지만, 완패와 절망 속에 머물던 분위기와는 분명히 달라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