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금은방에서 대낮에 업주를 살해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 김성호(42)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23일 강도살인 및 강도예비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경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여성 업주를 흉기로 살해한 뒤,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20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14일에도 서울과 인천 일대 금은방 두 곳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확인돼 강도예비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에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에서 옷을 갈아입고 수차례 택시를 바꿔 타며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30분경 종로에서 체포될 당시, 김씨는 이미 훔친 귀금속 대부분을 처분한 상태였다. 수중에는 현금 약 12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많은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 측은 "김씨의 채무가 불과 1000만 원 수준이었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김씨의 가방에서 여권이 발견됐고, 범행 당일 태국인 여자친구에게 현지 주소를 묻는 등 해외 도주를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계획 범행 여부 등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