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딴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12 / [email protected]
[OSEN=고성환 기자]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한다. 중국 내에서도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22일(한국시간) "린샤오쥔이 귀화 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그가 중국 빙상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라며 린샤오쥔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조명했다.
매체는 "린샤오쥔은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중국 오성홍기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누빈다. 과거 '임효준'이던 시절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같은 대회 남자 500m에서는 동메달도 추가했다"라고 전했다.
중국 쇼트트랙은 린샤오쥔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길 기대하고 있다. 텐센트 뉴스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랫동안 '에이스 군단'으로 불려 왔다. 비록 간판 스타 우다징이 공식 은퇴했지만, 여전히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빙판을 지키고 있다"라며 그의 이름을 꺼냈다.
[사진] 중국 소후.
매체는 "리우 샤오앙, 린샤오쥔 등 베테랑 선수들이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대교체의 중요한 시점에서 이들은 선봉에 서서 중국 쇼트트랙의 명예를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텐센트 뉴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은 탁월한 스케이팅 기술과 강력한 막판 추월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는 2024년 11월 훈련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고, 2025년 2월 복원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점차 최상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린샤오쥔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앞선 1차, 2차 대회에서는 500m, 1000m, 1500m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으나 네덜란드 전지훈련 이후 절치부심에 성공했다.
텐센트 뉴스는 "린샤오쥔은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종목과 계주를 병행하며 남자 1500m와 5000m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의 성과 도전에 나선다. 동시에 그의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대표팀이 세대교체기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그가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처음 출전하는 동계올림픽"이라고 덧붙였다.
[OSEN=민경훈 기자]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에 환호하고 있다. 과거 2018 평창 올림픽때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모습이 오버랩 된다. 2023.03.12 / [email protected]
린샤오쥔은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를 결정했다. 이유는 바로 2019년 훈련 도중 후배 선수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 당시 그는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기는 장난을 치다가 신체 일부를 노출시키면서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억울함을 호소한 린샤오쥔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당했다. 결국 그는 이듬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었다. 이후 린샤오쥔은 2021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오명을 벗었지만, 이미 중국으로 국적을 바꾼 뒤였기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순 없었다.
이 때문에 중국 언론에선 린샤오쥔이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억압'받고 '불의'를 겪었다고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임효준을 버렸다는 묘사까지 등장했다.
특히 린샤오쥔이 지난해 2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한국에서 쫓겨난 그가 중국에서 진정한 형제애를 느끼며 따뜻함을 되찾았다고 집중 조명됐다. 당시 그는 중국 국가 '의용군 진행곡'을 힘차게 불러 주목받기도 했다.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이제 린샤오쥔은 중국을 위해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는다. 그에겐 8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다. 국적을 바꿨을 땐 이전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마지막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나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규정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엔 참가할 수 없었다.
한국 출신 중 최초로 중국을 대표해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된 린샤오쥔. 텐센트 뉴스는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도 출전 예정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