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겸 가수 차은우가 연예인 역대 최고 규모로 알려진 200억 원대 세금 추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고강도 세무조사에도 ‘먼지 한 톨’ 나오지 않고 세무사도 충격받았던 방송인 유재석의 세금 납부 방식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22일 한 매체는 차은우가 국세청으로부터 소득세 등 탈세 혐의로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이 문제 삼은 것은 차은우의 소득 구조다. 차은우의 모친 A씨가 설립한 B법인과 소속사 판타지오가 용역 계약을 맺은 뒤, 수익이 판타지오와 B법인, 차은우 개인에게 분산 배분된 구조라는 것.
국세청은 B법인이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차은우와 모친이 최고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회피하고, 소득세율보다 20%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다는 게 국세청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차은우 측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고지된 사안이 아니다. 법 해석과 적용에 관한 부분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추징 금액은 연예인 세무 이슈 가운데서도 전례 없는 규모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은우 측 요청에 따라 입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세무조사 결과 통지가 미뤄졌다는 점을 두고 ‘특혜 논란’, ‘군대 도피 의혹’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차은우가 세무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전혀 다른 사례로 유재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24년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고의적인 세금 누락이나 탈세 혐의는 물론 신고 오류조차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실 납세의 대표적 사례로 다시 한 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다.
당시 유튜브 채널 ‘절세TV’ 역시 유재석의 납세 방식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채널에 따르면 연예인 개인사업자는 크게 장부기장 신고와 기준경비율을 적용하는 추계 신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장부기장 신고는 각종 경비를 세세히 처리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인 반면, 추계 신고는 국가가 정한 경비율을 적용해 증빙 부담은 줄지만 세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세무사는 “대부분의 연예인은 장부기장 방식을 택해 세금을 최대한 줄이려 하지만, 유재석은 기준경비율을 적용하는 추계 신고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연 수입 100억 원을 가정할 경우, 장부기장 신고 시 약 27억 원의 세금을 낼 수 있지만 기준경비율(8.8%)을 적용하면 과세표준이 크게 올라 약 41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 결과적으로 약 14억 원을 더 내는 선택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세무사는 “세금 논란 자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판단”이라며 “당장의 절세보다 평생의 신뢰를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비 처리를 포기했기 때문에 조사할 부분 자체가 없고, 추징이나 가산세 리스크도 제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며, 복귀 후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세무 논란의 향방과 함께, 연예계 전반의 납세 관행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