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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장남 위장미혼 의혹에 "당시 부부 관계 최악…결혼 깨질 뻔"

중앙일보

2026.01.22 18:57 2026.01.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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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위장 미혼’ 의혹에 대해 “당시 두 사람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당시 저희는 (아들 부부가) 혼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결혼식을 올린 장남을 청약 당시 부양가족으로 올려 서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에 당첨됐고, 이게 부정청약이 아니냐는 의혹에 답한 것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며느리와 아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고, 가족들이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며느리와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결혼했는데 주민등록도 안 합치고 아파트에 당첨되도록 도운 효부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청문회 전 국민의힘은 “(아들이) 결혼식을 올렸지만, 며느리와 결혼을 지속할 수 있는지 걱정이 있어 별거했다고 이 후보자가 주장하고 있는데,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었다.

이 후보자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화 상태라 해도 (장남의) 주민등록이 여전히 후보자 집안으로 돼있는 걸 이용해 청약을 신청한 것은 명백하게 불법이다. 집을 내놓을 용의가 있냐”고 묻자 “수사 기관에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 의원이 “집 포기를 안 하겠다는것”이라고 지적하자 “그건 아니다. (수사 결과를)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비망록의 진위에 대해선 “제가 작성하지 않았다. 한글 파일로 이런 것(비망록)을 만들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천하람 의원이 공개한 이 비망록에는 이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경찰 내사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통해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겼다. 이 후보자는 “사무실 직원들이 공유하는 여러 일정을 기반으로 누군가가 본인의 짐작과 소문을 버무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위증하면 처벌받는다는 걸 알고 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임이자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자 아들의 연세대 입학 전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장남의 2010년 연세대 입학을 두고 “사회기여자 전형 중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국위선양자 중 어디에 해당되느냐. 국위선양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할아버지가 내부무 장관으로 훈장을 받은 것이 국위 선양이냐. 당시 후보자 남편은 연세대 교무부처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시부께서 공무원 공적을 인정받아 청조근정훈장을 받아 (지원) 자격요건은 됐다. 이후 내신과 수능, 영어시험, 필기와 구술 시험 등을 거쳐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후 저의 부족함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국민, 청문위원, 대통령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보좌관 갑질 논란에 대해 “정책에 대한 집념,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성과에만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저와 함께 있던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에게 폐쇄된 이 후보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미 모두 폐쇄해서 계정이 없다”고 했다.



여성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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