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무 조사를 받은 후에도 국가적 행사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공식 환영 만찬 사회자로 나섰다는 사실에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2일 한 매체는 차은우가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는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소득세 등 탈세 혐의로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 받았다. 차은우가 소속사 판타지오 외에 모친 최 씨가 차린 법인 A와 소득을 나눠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A법인과 소속사 판타지오는 차은우의 연예 활동 지원을 명목으로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후 차은우의 수익은 판타지오와 A법인, 그리고 차은우 개인에게 나뉘어 분배됐다.
국세청은 A법인이 실질적으로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했다. 실제 A법인의 주소지는 강화도로, 연예 관련 일을 하는 곳이라 보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차은우와 모친이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실체 없는 A법인을 내세워 소득세율보다 20%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 받도록 꼼수를 썼다고 본 것이다.
[사진]OSEN DB.
특히 차은우가 지난해 7월 육군 군악대로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상황에서 국세청이 그의 요구에 따라 입대까지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를 보내지 않고 기다려줬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은 심화됐다.
차은우의 입대가 사실상 도피성 ‘군대런’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차은우가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의 사회자로 나섰던 행보가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차은우는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사회를 맡았으나, 그 시점이 이미 세금 문제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은 후라는 점이 화근이 됐다.
네티즌들은 “탈세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인물이 국가 공식 행사의 얼굴로 나선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가의 격을 높여야 할 자리에 도덕적 논란이 있는 인물이 사회자로 나선 것은 부당하며 이를 수락한 차은우 측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차은우 측은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