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6·25를 중국 시각에서 다룬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국가안보를 다룬 또다른 애국주의 영화를 제작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23일 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경칩무성'(驚蟄無聲)이 다음 달 춘절(春節·설) 연휴 기간 개봉한다고 밝혔다.
CCTV는 이 영화에 대해 중국 최초로 현대 국가안보를 주제로 했으며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안전부가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출신 국민배우 이양첸시를 비롯해 배우 주이룽, 쑹자, 레이자인, 양미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한다.
중국의 최신 전투기 관련 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며 국가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을 배경으로 국가안보 요원들이 신속히 대응해 간첩을 색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 영화가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국가안보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영화 매체를 활용해 국가안보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려는 중국의 소프트파워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이 영화를 언급하며 "최근 간첩 활동이 빈번해지고 수법도 더욱 은밀해지고 있다"며 "반간첩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적인 첩보물과 달리 이 영화는 오늘날의 은밀한 전선을 조명한다"며 "반간첩·반침투는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으며 우리 모두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박스오피스 자료 제공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이 영화는 중국인이 춘제 기간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올랐다.
앞서 장 감독은 2022년 춘제 기간 자신의 딸인 장머 감독과 함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다룬 영화 '저격수'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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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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