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자녀 축의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국회사무처 운영지원과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보수 유튜버와 시민단체는 최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이던 지난해 10월 국회 사랑재에서 딸의 결혼식을 치르면서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최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운영지원과는 최 의원 자녀 결혼식이 진행된 국회 사랑재를 관리하는 곳이다.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최 의원은 “상임위 관련 기관이나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즉시 반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최 의원이 딸을 대신해 본인 계정으로 사랑재 결혼식장을 예약해줬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사랑재 예약은 딸이 국회의원 직계비속 자격으로 직접 예약하고 사용했다”고 즉각 해명했다. 이어 그는 “예약정보 이름은 최민희로 기재되어 있으나, 연락처는 내 전화번호가 아니다”며 “신청자 연락처와 신부 연락처가 동일하게 기재되어 있고, 이는 예약 전 과정을 딸이 직접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이든 자료 제출 요구든 필요하다면 전부 하라.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도 지난 21일 최 의원의 결혼식 축의금 의혹에 대해 직권 조사 명령을 발령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장은 당원의 해당(害黨)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때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명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