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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깨진 美호수서 6세 아들 구하고 숨진 아빠의 마지막 당부

중앙일보

2026.01.23 09:00 2026.01.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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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세인트로렌스 카운티 쇼몽 호수. 사진 유튜브 캡처

미국 뉴욕주에서 얼어붙은 호수 위를 달리던 스노모빌이 물에 빠지면서 아버지가 6살 아들을 구하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WWNY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40분쯤 뉴욕주 세인트로렌스 카운티의 쇼몽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마치고 귀가하던 일행이 탄 스노모빌이 호수 위를 지나던 중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스노모빌에는 브라이언 라플란트(33)와 그의 6살 아들, 지인 마이클 부스(48)가 타고 있었다.

라플란트는 물속에서 아들을 얼음 위로 들어올려 구조했지만,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라플란트의 누나는 페이스북에 “두 남성은 6살 아들에게 ‘달을 따라’ 할머니댁으로 가서 911에 신고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들은 혹한 속에서 약 3㎞를 걸어 할머니 집에 도착했고, 할아버지 패트릭 라플란트(51)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할아버지는 곧장 호수로 달려가 물에 빠진 아들과 부스를 발견했다. 그는 얼음 위를 기어가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얼음이 깨지며 자신도 물에 빠지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가까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라플란트와 부스는 끝내 구조하지 못했다.

출동한 주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라플란트와 부스를 구조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두 사람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6살 아들과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저체온증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플란트의 누나는 페이스북에서 “아들을 구하다 숨진 영웅”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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