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첼시가 움직였다’ 김민재, 또 하나의 갈림길…뮌헨 잔류냐 EPL 도전이냐

OSEN

2026.01.23 12:4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이인환 기자] 또 하나의 갈림길이다.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유럽 이적시장 중심에 섰다. 이번엔 단순한 루머가 아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2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을 떠날까? 세계적인 클럽이 그에게 접촉했다”며 “첼시의 관심은 단순한 탐색 수준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보도의 근거는 명확했다. 바이에른 내부 사정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이 진행하는 ‘바이에른 인사이더’ 팟캐스트에서 직접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알트셰플이 “첼시가 김민재에 대해 문의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라고 묻자, 폴크는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관심은 바이에른이 왜 현재 센터백진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지 설명해준다. 김민재가 이적을 원한다면 구단은 막지 않을 것이고, 남겠다고 해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의 계산도 분명하다. 김민재가 떠날 경우 적지 않은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다른 포지션 보강에 재투자할 수 있다. 폴크는 “첼시는 자금력이 충분하다. 김민재와 접촉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시장 가치를 증명한다”며 “김민재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건 뮌헨 입장에서 매우 유리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실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다. 알트셰플 역시 “김민재는 최근 몇 주 동안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고 누적 퇴장을 제외하면, 그는 공중볼에 강하고 빠르며 득점 위협까지 갖춘 센터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피지컬 특성상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다. 성실하고 팀에 대한 충성심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첼시의 상황은 김민재와 맞닿아 있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 체제에서 첼시는 새로운 수비 리더를 찾고 있다. 1순위는 스타드 렌의 ‘2005년생 초신성’ 제레미 자케지만, 70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협상이 길어질 경우, 보다 현실적인 대안인 김민재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김민재의 입장은 단순하지 않다. 그는 2023년 여름 나폴리를 떠나 50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혹사와 전술적 부담 속에서 기복이 생겼고, 몇 차례 치명적인 실수가 현지 여론을 차갑게 만들었다. 팀을 위해 부상을 안고 뛴 선택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이번 시즌 들어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영입한 요나탄 타와 기존 핵심 다요 우파메카노가 우선순위를 차지하면서 김민재는 3옵션으로 밀려났다. 콤파니 감독 개인의 신뢰와 별개로, 보드진이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메시지는 일관됐다. 그는 최근 팬클럽 ‘알고이봄버’와의 만남에서 “바이에른을 떠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화 차이보다 언어가 유일한 어려움이었을 뿐, 구단의 배려 덕분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복귀설을 포함한 여러 제안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민재의 시선은 여전히 뮌헨에 있다. 트레블 달성, 더 강한 존재감 회복,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준비 상태 유지. 이것이 그가 밝힌 2026년 목표다. 다만 변수는 시간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김민재는 적어도 여름까지는 잔류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첼시의 관심은 사실로 확인됐다. 선택은 아직 김민재의 몫이다. 잉글랜드행이든, 뮌헨 잔류든, 혹은 또 다른 빅클럽이든. 분명한 건 그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유럽 이적시장의 중심에 올라섰다는 사실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