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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피,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반도체 이어 국장 이끌 종목

중앙일보

2026.01.23 13:00 2026.01.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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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지만,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증시 격언) "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때만 해도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22일 코스피는 장중에 꿈의 숫자 ‘5000’을 찍었다. 연초 43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온갖 글로벌 악재에도 굴하지 않고 파죽지세(破竹之勢)로 5000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만 코스피는 85.23% 상승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천피’ 이후를 향한다. 머니랩이 주요 증권사 5곳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조사(22일 기준)해 보니,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곳은 KB증권(4200~5700), 제일 부정적으로 전망한 곳은 키움증권(3900~5200)이었다. 오르긴 오르지만 지금처럼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장은 아닐 거란 얘기다. 상단보다 하단이 더 크게 열려 있어 투자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에 따라 변동성에 잘 대응하되 종목별로 투자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1년간 코스피가 무려 95% 상승한 상황에서 종목 편입 비중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지난해 사모펀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을 절반 가까이 담은 덕분에 시장 수익률을 두 배 가까이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시장 주도주를 충분히 담지 못했던 운용사는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서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019.54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0%, 235%씩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SK스퀘어(SK하이닉스 지주사) 등 불과 네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40%에 달한다. 반도체가 코스피를 ‘멱살 잡고 끌고 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앞으로 투자 방망이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여전히 반도체 중심으로 코스피에 투자해야 할까. 반도체 이외에 향후 코스피를 이끌 주도주는 무엇일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코스피가 더 갈 수 있을까. 주의해야 할 변수에는 또 어떤 게 있을까.

머니랩은 각계 전문가 10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국장 투자의 이정표를 제안한다. 이날 대통령을 만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3차 상법 개정을 한두 달 내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10인 명단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한주 대통령 정책 특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가나다순)

코스피 파죽지세의 배경
코스피 5000, 그 시작엔 ‘상법 개정안’이 있었다.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대선 전인 지난해 5월 중순 코스피는 2500선이었는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그해 7월 중순 코스피는 3200선으로 두 달 만에 700포인트가량 뛰었다. 이한주 대통령 정책특보는 “상법 개정으로 부동산으로 가던 비생산적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코스피 3200대부터 5000까지 오른 배경엔 ‘K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심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코스피가 2500에서 3200까지 오른 배경에는 순수하게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개혁이 있었지만, 이후부터 5000까지 오른 데에는 두 종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주가가 랠리(상승장)를 펼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K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면서다. 반도체 ‘수퍼사이클’ 기대감과 함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 그동안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와 외부 요인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상승 국면은 다르다. 국내에서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며 변화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코스피 상승이 외부의 힘이 아닌 내부적 변화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코스피, 더 갈까 vs 조정 올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이익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상반기까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 과거 PC와 모바일 산업은 태동 이후 10~15년에 걸쳐 장기적인 고성장을 이어갔다. 2022년 말 챗GPT 공개 이후 3년밖에 지나지 않은 현시점에서 AI 확장 사이클을 버블로 규정하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 (김동원 센터장) "

지금까지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면, 이런 온기가 다른 종목으로 퍼져나가며 순환매 장세가 연출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계속)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을 빼면 주가가 그리 많이 오르지 않았다.” “40년 만의 업사이클로 진입할 종목”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바통을 이어받을 새 주도주도 찍었다.

※코스피를 흔들 5대 변수와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유망 종목,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5000피,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반도체 이어 국장 이끌 종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528




황의영.이가람.김홍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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