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자당의 정치적인 가치를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한 당내 논의를 차분하고 질서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는 조 대표와 서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의 독자적·정치적 DNA가 보존은 물론 확대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를 차분하고 질서 있게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표로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의총에서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이 있었는지' 묻자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 내부에서 논쟁이 있는 것 같은데, 공식 절차를 통해 의견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주당 논의가 정리된 뒤 저희가 답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논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에 달려있다"며 "민주당 내 격론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이 상태에서 그다음으로는 가지 못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서 원내대표도 의총 후 기자들에게 "합당 여부를 판단하는 논의를 당 대표 중심으로 차분하고 질서 있게 진행하자는 것이 의원들의 일치된 입장이었다"며 "의원과 당 주요 책임자들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자체적으로 논의할 것이고, 혁신당도 논의하겠지만 빠른 속도로 결론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합당 논의가) 더 진척될지, 무산될지가 정해진 바 없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총에서 (합당 제안에 대한) 특별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없다"며 "당원들은 매우 차분하고 당 차원의 논의를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갑작스러웠지만 원내 1정당 대표의 공식 합당 제안이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오늘 의총은 의원단 의견을 일차적으로 수렴하는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통의 목표, 혁신당이 독자적으로 제시해온 정치 개혁 등 진보적 정책 비전이 실현될 수 있는 길을 토론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과 절차에 따라 당 대표를 중심으로 질서 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의 뜻과 당원의 염원을 받들어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해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이날 의총에 이어 26일 당무위원회를 여는 등 의견 수렴을 계속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전날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해 "논의를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각 당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