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그룹 아스트로(ASTRO) 차은우의 한 식료품 팬사인회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여의도 IFC몰에서 열렸다.아스트로 차은우가 팬사인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7.16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국내 연예인 최고 규모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에 대한 광고 손절이 일단 멈춘 모양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에 광고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차은우는 현재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차은우에 대해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를 통한 탈세 의혹으로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탈세 제보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되었을 때 투입되는 특별 세무조사 전담 조직으로 알려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움직였다는 뜻은 단순한 회계 오류가 아니라 고의적인 탈세나 횡령 등 심각한 혐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곤 한다.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와 모친이 차린 1인 기획사가 연예 활동 지원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활동해왔고, 차은우가 벌어들인 소득은 판타지오와 1인 기획사, 차은우가 골고루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세청은 차은우의 모친이 차린 1인 기획사에 대해 실질적으로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 컴퍼니라고 봤다. 차은우와 모친이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법인을 세우고 소득을 분배, 소득세율보다 20%p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꼼수를 썼다고 판단했다.
차은우 측은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은우가 탈세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2022년 6월 15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한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매니지먼트사 주소는 경기 김포시 통진읍으로, 해당 법인의 주소는 모친이 인천 강화도에서 운영하던 장어 식당 건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에 다른 주소가 적히면서 탈세를 위한 꼼수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 측은 “확인 불가”라며 말을 아꼈다.
핫한 스타였던 차은우의 탈세 의혹이라는 큰 사건에 그를 얼굴로 내세운 브랜드들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탈세 의혹이 불거진 지 약 6시간 만에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가 차은우의 영상과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다음에는 신한은행이 차은우의 얼굴을 내렸다. 아직 ‘의혹’에 그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광고계가 움직였다는 건 의미심장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광고 이탈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쇼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노스페이스 등 패션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는 모습이며, 대성마이맥 등 교육계도 차은우의 얼굴이 박힌 배너를 유지하고 있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우려했던 광고 도미노 손절이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역대급 규모의 탈세 의혹인 만큼 시한폭탄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