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폭우가 내린 뒤 산사태가 나 8명이 숨지고 82명이 실종됐다.
24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서자바주 서부 반둥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났다. 압둘 무하리 국가재난관리청 대변인은 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8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산비탈을 타고 토사와 바위가 쏟아져 내리면서 주택 34채가 매몰됐고 24명이 구조됐다. 압둘 대변인은 로이터에 "실종자가 많다"며 "오늘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조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지역 주민들은 최근 이틀 동안 폭우가 내렸으며 특히 전날에 매우 많은 비가 왔다고 전했다. 주민 오요(52)는 조카 부부 일가족 4명이 실종됐다며 "천둥 같은 굉음이 나 무서웠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추가 산사태가 우려돼 주변 100m 인근 마을에 대피를 지시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자바섬을 비롯해 술라웨시섬과 파푸아섬 등지에서 우기가 절정인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수도 자카르타에도 많은 비가 내려 시내도로와 주택가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다.
보통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마다 10월부터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며 이 기간에 산사태도 종종 일어나 인명 피해가 잦다.
지난해 11월 말에도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주 동안 1천200명이 숨지고 이재민 24만명이 발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무분별한 벌목과 난개발로 숲이 사라져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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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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