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10순위의 대역전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영우가 입단 동기들을 제치고 올해 2년차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LG는 지난 22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의 2026시즌 연봉을 발표했다. 김영우는 3000만원에서 5500만원(인상률 183%)이 오른 8500만원에 계약했다. 아쉽게 200% 인상률에는 500만원이 부족했다.
김영우는 전반기 38경기(34⅓이닝)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66경기(60이닝) 3승 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의 좋은 성적을 찍었다. 김영우는 한국시리즈에도 출장해 2경기 1홀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영우는 미국 스프링캠프로 선발대로 떠나면서 연봉 계약에 대해 “좋게 잘 해주신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올해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올라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입단 동기들인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선수들 중에서 2026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전체 1순위 키움 정현우는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전체 2순위 한화 정우주는 3000만원에서 133% 인상된 7000만원에 계약했다. 1라운드 3순위 삼성 배찬승은 구단이 아직 선수단 연봉 계약을 발표하지 않아 공개되지 않고 있다.
1라운드 5순위 KIA 김태형은 3000만원이 오른 6000만원에 계약했다. 1라운드 6순위 두산 박준순은 6900만원에 계약했다. 1라운드 4순위 롯데 김태현, 1라운드 8순위 SSG 이율예, 1라운드 9순위 KT 김동현의 연봉은 소액 인상됐다. 4000만원이 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 지명 이후 1라운드 신인들의 계약금은 지명 순서에 따라 차이가 났다. 지명 순서=계약금 순서다. 전체 1순위 정현우는 키움 구단 역대 3위 기록인 5억원을 받았고, 한화도 전체 2순위 정우주와 계약금 5억원에 계약했다.
3순위 배찬승은 4억원, 4순위 김태현과 5순위 김태형은 나란히 3억원에 계약했다. 6순위 박준순은 2억6000만원, 7순위 김서준은 2억2000만원, 8순위 이율예는 2억2000만원, 9순위 김동현은 2억원에 계약했다. 김영우는 2억원에 계약, 공동 9위로 가장 적은 금액이었다.
그러나 데뷔 첫 해 성적은 입단 지명 순서가 아니었다. 김영우는 스프링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후보로 추켜세우는 등 애지중지 관리를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시즌 끝까지 1군에서 뛰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신인 연봉 3000만원에서 시작했고, 첫 연봉 재계약에서 동기들 중 최고액에 계약했다. 물론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선수 생활은 더 긴 시간이 있을 것이다. 김영우는 “리셋이라고 생각하고 작년 일은 좋았던 기억으로만 간직하고, 또 올해도 내년도 잘 해야 한다. 앞으로 계속 있기 때문에 좋았던 기억은 한 켠에 묻어두고 다음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