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인터뷰…"中·러시아산 미사일 버튼 눌렀지만 한발도 못 쏴"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 지역의 주권 확보해 美가 소유할 것"
트럼프 "마두로 체포때 '디스컴버뷸레이터' 사용…敵장비 불능"
美매체 인터뷰…"中·러시아산 미사일 버튼 눌렀지만 한발도 못 쏴"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 지역의 주권 확보해 美가 소유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초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 기습작전으로 체포해 축출할 때 미군이 '디스컴버뷸레이터'(Discombobulator)라는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무기를 언급하며 "(적의)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멍하게 만들어 혼란·당황을 유발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로켓을 전혀 발사하지 못했다. 그들은 러시아와 중국제 로켓을 갖고 있었는데 한 발도 쏘지 못했다"며 "우리가 들어갔을 때 그들은 버튼을 눌렀지만,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를 상대로 모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디스컴버뷸레이터, 나는 이에 대해 말하면 안 된다, 말하고 싶지만"이라며 해당 무기에 대해 더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마두로 생포·압송 작전 성공 직후 기자회견에서 "어두웠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불빛은 우리가 지닌 특정 전문기술로 인해 대부분 꺼졌다"며 미군이 사이버 공격이나 기타 기술적 역량을 활용, 카라카스의 정전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회견에 배석한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미 사이버사령부, 우주사령부, 전투사령부 등이 "진입 경로를 만들기 위해 다른 효과들을 쌓아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정전 유발뿐 아니라 상대의 미사일 발사 능력까지 제한하는 교란 무기를 활용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이른바 '아바나 증후군'(Havana Syndrome)을 유발한 것으로 의심되는 펄스 에너지 무기를 구매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왔다고 전했다.
아바나 증후군은 지난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미국의 외교관 및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처음 발생한 원인 미상의 신경계 질환으로, 이후 중국을 비롯해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보고됐다. 피해자들은 현기증과 두통, 피로, 메스꺼움, 인지 장애 등을 호소해왔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0일 마두로 경호팀의 한 구성원을 인용한 보도에서 미국이 당시 '강력하고 신비한 무기'를 사용했으며, 마두로의 경호원들이 코피를 흘리거나 피를 토하면서 땅에 쓰러졌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금까지 나포한 총 7척의 제재 대상 유조선에 실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모두 압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유조선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밝히지 않은 채 "석유가 휴스턴 등 여러 지역의 정유소로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하지만, 이렇게 말하자면, 그들(베네수엘라)은 석유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석유를 가진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영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도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고 우리도 가져갈 것"이라며 "대형 석유 회사들이 들어가 매우 많은 석유를 가져갈 것이며, 베네수엘라는 예전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합의의 틀(프레임워크)'을 만든 것과 관련,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가 위치한 지역의 주권을 확보해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미국의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소유는 아니지만, 피투픽 우주기지 등 미군 군사기지에 대한 미국의 주권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이는 영국이 독립국인 키프로스 내에서 영국 영토로 유지 중인 군사기지를 모델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덴마크 본국 정부와 그린란드 자치 정부는 이러한 부분 할양 방안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