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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잘할게, 돌아와줘" 장난 전화인 줄 알았는데…이런 구단주 봤나, 등 돌린 팬들한테 직접 사과 연락 돌렸다

OSEN

2026.01.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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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네소타 팬이 텅 빈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미네소타 팬이 텅 빈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등 돌린 팬심을 잡기 위해 구단주가 읍소하고 나섰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최근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4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는 70승92패(승률 .432)로 201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2024년 10월 구단 소유주인 폴라드 가문이 매각을 발표한 뒤 투자가 축소됐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시즌 중에는 스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트레이드로 정리했고, 팬심은 바닥을 찍었다. 타깃필드 홈 관중수는 176만8728명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9.4%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곤 2001년 이후 최소 관중이었다. 

시즌권 구매자들도 대거 이탈했다. 지난달 구단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돼 실질적인 구단주 역할을 하고 있는 톰 폴라드가 보다 못해 직접 나섰다. 시즌권을 갱신하지 않고 떠난 50명의 팬에게 일일이 전화해 진심 어린 변화를 다짐한 것이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폴라드의 전화를 받곤 장난이라고 생각해 세 번이나 통화를 끊은 사람이 있었다. 폴라드는 문자 메시지로 자신이 미네소타의 새 구단주라고 알렸지만 그 팬은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폴라드가 팬들에게 직접 전한 메시지는 이렇다. “경기장 안팎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구단을 되살리기 위해선 다가올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의 동참이 필요하다.” 관심을 거두지 말고 야구장을 계속 찾아달라는 읍소다. 

폴라드는 “여러 부분에서 우리는 자멸을 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과 목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들이 매우 힘든 시기를 초래했다. 우리는 이제 리셋 버튼을 누르려고 한다. 새로운 에너지, 다른 수준의 긴장감과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몰마켓으로 투자에 인색한 미네소타는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던 다이아몬드스포츠그룹 파산 악재로 수익이 막히며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 이 부분을 언급한 폴라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지구 우승 이후 팀 연봉을 대폭 삭감해 긴축 운영을 한 것이 실수였다고 짚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우리는 좋은 시즌, 나쁜 시즌을 계속 반복했다. 팬들에게 좌절감을 줬고, 우리가 전략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하고, 지속 가능한 것을 구축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2026년이 중요하다. 경기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관중들이 티켓 값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릭 쉘튼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미네소타는 1루수 조쉬 벨(1년 700만 달러), 포수 빅터 카라티니(2년 1400만 달러), 불펜투수 테일러 로저스(1년 200만 달러) 등을 FA 영입하며 나름 전력 보강을 했다. 폴라드는 기존 선수들과도 적극 소통했다. 바이런 벅스턴, 조 라이언 등 주축 선수들과 점심 식사를 했고, 지난해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던 파블로 로페즈와도 만나 향후 팀 방향성에 대해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난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관점을 제시하며 발생한 일에 책임을 지려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구축하려는 비전을 제시하고, 팬들이 우리의 목표를 다시 믿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려 한다. 그게 중요하다. 우리 구단은 그런 리더십을 원하고, 팬들도 그런 수준의 책임을 원할 것이다”고 거듭 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미네소타 데릭 쉘튼 신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미네소타 데릭 쉘튼 신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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