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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값 뛰자 '날뛰는 도둑'…대전 금거래소 절도범 잡고보니 10대

중앙일보

2026.01.24 18:26 2026.01.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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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 상승으로 전국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손님을 가장해 금 거래를 시도하다 도주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3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의 상가건물 1층에 위치한 금거래소에서 금 절도 사건이 발생하자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독자]
2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 32분쯤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의 한 상가건물 1층에 있는 금거래소에서 한 남성이 금(금팔찌·금목걸이)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금거래소 직원 진술과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 사건 발생 5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5분쯤 A군(15세)을 검거했다.



대낮 대담하게 범행…5시간 만에 검거

조사결과 A군은 금거래소에 들어온 뒤 “금을 사고 싶은데 보여달라”고 요청한 뒤 직원이 진열대에서 금을 꺼내오자 가로챈 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A군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와 오토바이 등이 아니라 도보와 개인형 이동장치(PM)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피해 물품은 모두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금거래소 주변에 경찰 순찰차와 승합차 등 10여 대의 차량이 출동하자 주민들이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12월 8일에도 금은방에서 절도사건이 발생, 나흘 만에 범인이 붙잡혔다. 당시 B씨(30대 남성)는 대전시 서구 탄방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30돈짜리 금팔찌를 사는 척하다가 “옆 카페 사장인데 가서 바로 현금을 가져다주겠다”고 속인 뒤 금팔찌를 들고 도주했다.
지난 23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의 상가건물 1층에 위치한 금거래소에서 금 절도 사건이 발생하자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독자]
금은방 주인은 남성이 돌아오지 않자 속은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금팔찌를 들고 도주한 B씨는 택시와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도로 도주했지만 사건 발생 나흘 만인 12월 12일 경기도의 한 상가건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12월 22일 낮 12시 10분쯤에는 충남 아산 배방읍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빼앗으려던 C씨(30대 남성)가 업주(70대)의 강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손님을 가장해 금은방에 들어간 C씨는 업주의 목을 조르며 귀금속을 빼앗으려고 시도했지만, 업주가 소리를 지르고 거칠게 대응하자 근처에 세워 둔 차를 타고 도주했다. 행인과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3분 만에 인근에서 C씨를 검거했다.



경찰 기동순찰대 절반으로 감축…주민들 우려

금은방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업주와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찰이 현장 순찰인력인 기동순찰대를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이자 “사건·사고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급등하자 금은방을 노린 범죄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최대한 귀금속을 보여주지 말고 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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