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26년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상고와 마산군 야구대표팀에서 1940년대부터 1958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마산 야구의 초석을 다진 주역이다. 1945년 광복 직후 직장별 야구팀 활동이 활발하던 시절에는 마산군 대표로 선발돼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앞세워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마산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현역 은퇴 이후에도 야구 사랑은 계속됐다. 1950년부터 12년간 당시 무학국민학교 감독을 맡아 후배들을 길러냈다.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도 무보수로 지도했다. 이후 1984~1985년에는 경남야구협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야구 행정 발전에도 기여했다.
고인은 NC 다이노스와도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2013년 4월 2일 NC의 창단 첫 KBO리그 홈경기와 2018년 10월 7일 마산야구장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2019년 3월 23일 창원NC파크 개장 경기 개막전에선 시구를 맡았다.
이진만 NC 대표는 “김성길 선생님은 선수이자 지도자, 행정가로서 평생을 마산 야구와 함께해 오신 분이다. NC의 역사에도 큰 족적을 남긴 원로로서 그 발자취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깊은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203호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장지는 창원시립상복공원이다.